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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방대한 수사자료 분석한다...경찰, '지능형 분석 솔루션' 전국 보급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금융·통신 등 제각각인 자료 자동 표준화
범죄 연관성 시각화·보고서 생성까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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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금융계좌와 통신내역 등 방대한 수사자료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범죄 연관성을 찾아내는 시스템을 전국 수사현장에 도입한다.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표준화하고 분석 결과를 시각화하는 것은 물론 보고서 작성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경찰청은 오는 31일부터 일선 수사현장에 'AI 차세대 지능형 수사자료분석 솔루션'을 본격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보이스피싱과 마약, 금융범죄 등 갈수록 지능화·조직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경찰청 형사국 과학수사분석과가 주관해 2022년 7월부터 4년 간 추진한 '폴리스랩 2.0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사업의 결과물이다.

기존에는 수사관들이 금융계좌와 통신내역 등 서로 다른 형태로 수집된 대량의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엑셀 자료 등을 일일이 비교·대조해야 했다. 특히 대규모 금융·통신 자료가 동원되는 사건에서는 자료 정리와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새 솔루션은 이 같은 작업을 AI 기술로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계좌와 통신, 카드 내역 등 기관·업체마다 형태가 다른 자료를 분석 가능한 동일한 유형으로 자동 변환한다. 경찰은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4년 간 12차례 의견을 수렴하고 수사자료 분석 분야 동료강사 실증도 30차례 진행했다.

표준화된 자료는 범죄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시각화된다. 관계·시계열 분석과 네트워크, 타임라인, 지리정보시스템(GIS), 통계·그래프 분석 등을 통해 여러 데이터 사이의 연결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고 수사관 개인별 대시보드도 제공한다.

특히 단순한 개별 자료 검색을 넘어 범죄 유형별 맞춤형 수사자료 표준화부터 관계망·시계열·공간정보 분석, 데이터 분석, 결과 보고서 작성까지 수사자료 분석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경찰은 이를 통해 수사관들이 방대한 자료 속 범죄 연관성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하고 숨겨진 범인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표준화와 시각화를 통해 전체 분석에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병합수사나 여죄 발견을 위한 단서 제공 등 종합적인 분석과 결과보고서 작성이 한 번에 이뤄져 수사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경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은 "이번 솔루션 개발이 경찰의 수사 하나하나가 정확하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이뤄져 피해자들이 제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찰 수사의 객관성·완결성·신속성을 부단히 높여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과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데 경찰 과학수사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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