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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의 가녀린 여성이"…제주 주민이 제기한 의문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보배드림 캡처
사진=보배드림 캡처

[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실종됐다가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장모씨의 사망 경위를 두고 한 제주 거주자가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작성자는 시신 발견 장소인 야자수 농장과 수색 경위 등을 근거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내놨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집 마당에 있는 제주도 야자나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주에서 7년째 살고 있다는 글쓴이는 자신이 키우는 야자나무 사진을 올리며 장씨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다.

작성자는 야자나무의 구조를 먼저 설명했다. 그는 "왼쪽의 가늘고 키 큰 나무는 워싱턴 야자이고, 오른쪽은 사건 당시 보도된 카나리아 야자, 아래 작은 나무는 소철"이라며 "야자나무는 곁가지가 없고 기둥 둘레도 성인 남성이 두 팔로 감싸기 버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시신이 발견된 방식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작성자는 "야자잎이 떨어진 자리도 매우 날카롭다"며 "157㎝의 가녀린 여성이 어디에 줄을 맸을까요? 가능하다고 보이느냐"고 물었다. 경찰이 실종 104일 만에 수색 1시간여 만에 시신을 발견한 데 대해서는 "그럼 지난 3개월 동안 경찰은 뭐했느냐"고 했다.

장씨 사건을 현직 경찰관이 허위로 종결했다는 의혹도 문제 삼았다. 작성자는 "사건 프로파일링 자료를 삭제하고 교통사고 사망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했다"며 "왜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느냐"고 했다.

백골화 상태로 시신이 발견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남겼다. 작성자는 "목맴사 3개월에 백골화가 진행됐다면 여성의 체중이 아무리 가벼워도 목과 신체가 분리되지는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썼다.

작성자는 최근 제주에서 시신 발견 소식이 이어진 데 대한 불안감도 밝혔다. 그는 "제가 살고 있는 인근 지역에서만 두 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해서 그저 황망하다"며 "올레길도 걷고 프리다이빙도 하면서 지내지만, 바닷속이나 걷는 길 근처에서 고인들을 마주칠까 조금은 두렵다"고 적었다. 이어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15분께 제주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뒤 연락이 끊겼다.

지난 24일 오전 10시46분께 경찰은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인근 야자수 농장에서 장씨의 시신을 찾았다. 제주경찰청은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인은 의사(목맴)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씨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장씨의 발인은 28일 오전 10시께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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