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해양총회 부산 개최 확정… 제주, KMI와 '5극3특 해양의제' 발굴
제주 해양현안 정책연구 과제로 연결
KMI·제주연구원 공동연구 본격 모색
UNOC4 제주 연계행사 가능성도 검토
2017년 협약 바탕 연구·세미나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UNOC4) 국내 개최지가 부산으로 확정된 가운데 제주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손잡고 해양수산 현안을 국가 정책의제로 연결하는 후속 전략 마련에 나섰다.
2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양 기관은 전날 제주연구원에서 'KMI-제주연구원 해양수산 정책간담회'를 열고 제주지역 주요 해양수산 현안과 연구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조정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과 유영봉 제주연구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연구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핵심 의제는 제주 해양수산 현안을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어떻게 연결할지였다.
5극3특은 수도권 중심의 1극 체제에서 벗어나 5개 광역경제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권을 중심으로 지역 주도 성장체계를 구축하려는 정부 균형성장 전략이다. 제주가 '3특'의 한 축인 만큼 지역 현안을 중앙정부 정책과 연구사업으로 연결할 통로가 넓어졌다는 의미가 있다.
두 기관은 제주 해양수산 분야에서 공동으로 다룰 수 있는 정책연구 의제를 발굴하고, 각 기관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지역 특성을 반영한 연구 주제와 협력 수요를 추가로 정리한 뒤 세부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와 제주를 연결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유엔해양총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가운데 해양환경·해양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다루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의 고위급 국제회의다. 우리나라와 칠레가 2028년 총회를 공동 개최한다.
국내 개최도시를 놓고 부산과 제주가 경쟁했지만 지난 10일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 해양산업과 연구·교육기관 등이 집적된 부산의 기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는 본회의 개최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총회와 연계한 사전행사나 특별행사 등을 제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제4차 유엔해양총회 연계 제주 국제행사 추진 동향'이 별도 의제로 다뤄졌다. KMI와 제주연구원은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구·정책 측면에서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살폈다. 향후 정부의 UNOC4 세부 개최계획과 제주도의 제안이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는지가 관건이다.
두 연구기관은 이미 협력 기반을 갖추고 있다. KMI와 제주연구원은 지난 2017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양 기관의 관심 연구분야와 협력 수요를 다시 점검하고 공동 연구와 세미나 개최 등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제주 해양수산 현안을 5극3특 정책 체계에서 다룰 구체적인 연구과제를 만들고 중앙정부 정책과 예산사업까지 연결해야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UNOC4 역시 부산 개최가 확정된 만큼 제주가 섬과 해양환경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어떤 차별화된 연계행사를 제시할지가 중요해졌다.
조정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은 "제주는 고유한 해양수산 자원과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양수산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제주지역 현안 해결과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협력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