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을 숫자 대신 '일상'으로… 가족·돌봄 담은 39편 제주에 왔다
사진 24점·숏폼영상 15점 순회전시
임신·출산부터 일·가정 양립까지 담아
국민이 직접 포착한 가족·돌봄의 가치
제주도청 별관서 9월4일까지 무료 관람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저출생과 인구감소를 통계나 정책 수치가 아닌 가족과 돌봄, 일상의 장면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제3회 대한민국 인구 페스티벌(2026)' 수상작 순회전시회가 지난 26일부터 제주도청 별관 1층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9월4일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한민국 인구 페스티벌은 인구의 날을 계기로 국민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인구문제를 직접 콘텐츠로 표현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세 번째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 6월 수상작을 발표하고 7월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공모 주제는 '건강한 시작, 돌봄의 연결', '일·가정 양립, 가족친화 일터', '다양한 가족, 존중의 일상' 등 3개 분야다. 심사를 거쳐 사진 24점과 숏폼영상 15점 등 모두 39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작품에는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가족,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내는 시간, 이웃이 돌봄을 나누는 장면, 직장과 가정을 함께 꾸려가는 모습, 서로 다른 형태의 가족이 살아가는 일상 등이 담겼다.
정책 보고서에서 '저출생'이나 '인구감소'라는 말로 묶이는 문제를 실제 생활 장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특히 인구문제를 출산율을 높이는 문제로만 접근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 가족 구성원 사이의 돌봄, 직장문화와 일·생활 균형, 다양한 가족에 대한 존중까지 시선을 넓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인구정책에서도 최근 이런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제주도 역시 올해 인구의 날 행사와 인구교육, 공모전 등에서 인구문제를 행정만의 과제가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생활 문제로 다루고 있다.
이번 순회전시는 제주도청을 방문하는 도민과 공무원들이 별도의 행사장을 찾지 않아도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청사 공간을 활용했다. 전시장에서 사진을 감상하고 숏폼영상 수상작도 살펴보면서 육아와 돌봄, 가족친화적인 일터가 개인의 선택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도록 구성했다.
'함께 키우는 아이,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올해 페스티벌의 메시지도 이런 방향을 담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대한민국 인구 페스티벌을 국민 참여형 인구 인식개선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재호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 본부장은 "가족과 돌봄의 가치를 담은 국민의 작품을 제주도민과 공유하는 자리"라며 "인구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