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관광 장벽 낮춘다… 177곳 '무장애 여행' 동참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애인·고령자·임신부 등 관광약자 대상
관광사업체 117곳·공영관광지 60곳 참여
9월 장애인체전·10월 전국체전과 연계
콘서트·맞춤여행·휠체어 마라톤 운영
연 1회서 상·하반기 두 차례로 확대

‘2026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 안내 포스터.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장애인과 고령자, 임신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약자의 제주 여행 접근성을 높이는 무장애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광사업체 117곳과 공영관광지 60곳 등 177곳이 참여하며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일정과도 연계한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2026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 안내 포스터.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장애인과 고령자, 임신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약자의 제주 여행 접근성을 높이는 무장애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광사업체 117곳과 공영관광지 60곳 등 177곳이 참여하며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일정과도 연계한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전이 잇따라 열리는 제주에서 장애인과 고령자, 임신부, 영유아 동반 가족의 여행 문턱을 낮추는 두 달간의 무장애 관광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26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가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열린다.

무장애 관광은 장애 유무나 나이, 이동 능력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관광지와 교통·숙박·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물리적·정보적 제약을 줄이는 관광 방식이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 임신부,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등 이동이나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 규모는 관광사업체 117곳과 공영관광지 60곳 등 모두 177곳이다. 제주신화월드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을 포함한 참여 시설에서는 대상 관광객에게 할인 혜택과 이용 편의를 제공한다.

올해 행사는 기존 연 1회에서 상·하반기 두 차례로 확대됐다. 지난 4월 열린 상반기 행사에는 관광사업체 115곳과 공영관광지 60곳 등 175곳이 참여했다.

하반기 행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전국 단위 체육대회 일정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9월11~16일 제주에서 열리고,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10월16~22일 이어진다. 선수와 가족, 대회 관계자 등 대규모 방문객이 제주를 찾는 시기에 관광 접근성 개선 프로그램을 함께 가동하는 구조다.

행사는 9월1일 오후 2시 혼디누림터에서 열리는 '열린 관광 콘서트'로 시작한다. 제주도교육청 소속 핫빛 오케스트라 등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문화 향유의 장벽을 낮추는 공연을 선보인다.

GKL사회공헌재단과 연계한 지체장애인 맞춤형 제주 여행도 운영한다. 장애 유형과 이동 여건 등을 고려해 제주 관광 참여 기회를 넓히는 프로그램이다.

축제의 마지막은 휠체어 이용자가 직접 제주 자연을 누리는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10월31일 제주올레 10코스 송악산~사계 휠체어 구간에서는 휠체어 마라톤이 열린다. 접근 가능한 제주 여행길을 직접 달리며 무장애 관광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행사다.

제주가 무장애 관광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관광객 수만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나 실제로 이용 가능한 관광환경을 갖춰야 한다는 과제가 자리 잡고 있다.

관광지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는지부터 장애인 화장실과 주차공간, 휠체어 이동 동선, 관광정보 접근성까지 여행 전 과정에서 이용 가능 여부가 관광약자의 목적지 선택을 좌우한다.

특히 장애인체전 개최지역에서는 경기장 접근성뿐 아니라 선수와 가족이 대회 전후 숙박·식사·관광을 얼마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도 개최도시의 관광 경쟁력을 보여주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관광업계 참여를 넓히고 장애 유형과 여행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며 "관광약자의 이동·이용 제약을 줄여 누구나 편하게 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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