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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안 수산자원 줄자… 돌돔·조피볼락 100만마리 푼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9~11월 모슬포·추자 등 5곳 방류
1차 돌돔 30만·조피볼락 50만마리
전염병 검사 거친 우량종자 선상 방류
2002년 이후 2700만마리·131억원

지난해 제주 연안에서 어류 종자를 선상 방류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5억4000만원을 투입해 9월부터 11월 말까지 모슬포·추자 등 도내 5개 연안해역에 돌돔과 조피볼락 종자 100만마리를 순차적으로 방류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 제공
지난해 제주 연안에서 어류 종자를 선상 방류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5억4000만원을 투입해 9월부터 11월 말까지 모슬포·추자 등 도내 5개 연안해역에 돌돔과 조피볼락 종자 100만마리를 순차적으로 방류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감소하는 제주 연안 수산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돌돔과 조피볼락 종자 100만마리가 바다로 풀린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2700만마리를 방류한 데 이어 올해도 5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9월부터 11월 말까지 추자와 모슬포 등 도내 5개 연안해역에 돌돔·조피볼락 종자 100만마리를 순차적으로 방류한다.

수산종자는 방류나 양식을 위해 일정 크기까지 키운 어린 수산생물을 말한다. 조피볼락은 일반적으로 '우럭'으로 불리는 연안 어종이다.

우선, 돌돔 30만마리와 조피볼락 50만마리 등 80만마리를 모슬포·추자·한경·고산지역 연안에 풀 예정이다.

나머지 20만마리는 2차 방류 대상지를 정해 공급한다. 전체 방류지역은 5개 해역이며 안전과 기상, 해역 상황 등에 따라 세부 일정과 장소는 조정될 수 있다. 방류지역은 도내 어선주협회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토대로 선정했다.

제주도는 숫자만 채우는 방식보다 종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방류 시기는 돌돔과 조피볼락이 정착하기에 적합한 수온 등 해역 여건을 확인해 정하고, 사전에 전염병 검사를 통과한 우량종자만 바다에 풀 계획이다.

방류 방식도 포구에서 바로 풀어놓는 방식이 아니라 배를 이용한다. 종자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연안까지 이동한 뒤 해상에서 직접 방류해 초기 정착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제주 연안 어류종자 방류를 위해 관계자들이 선상에서 방류용 종자를 옮기고 있다. 올해 방류 종자는 전염병 검사를 통과한 개체만 사용하며 수온과 서식환경 등을 고려해 적합한 연안에서 직접 방류할 예정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 제공
지난해 제주 연안 어류종자 방류를 위해 관계자들이 선상에서 방류용 종자를 옮기고 있다. 올해 방류 종자는 전염병 검사를 통과한 개체만 사용하며 수온과 서식환경 등을 고려해 적합한 연안에서 직접 방류할 예정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 제공

제주도의 어류종자 방류는 2002년부터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돌돔을 비롯한 11개 어종 2700만마리를 마을어장과 연안어장에 풀었다. 투입된 사업비만 누적 131억원이다.

초기 방류사업에서도 조피볼락과 돌돔은 주요 어종이었다. 조피볼락은 2002년, 돌돔은 2004년부터 방류되고 있다.

장기간 사업이 이어지면서 정책의 초점도 '몇 마리를 방류했느냐'에서 '얼마나 살아남아 수산자원으로 돌아오느냐'로 옮겨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방류효과조사를 통해 표본어장의 수중지형과 서식생물을 조사하고 방류 종자의 확산 범위와 생산량 등을 추적해왔다. 적절한 방류 장소를 선정하고 자원조성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다.

연안어장의 환경 변화도 변수다. 제주 바다는 고수온과 해양환경 변화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같은 어종을 반복적으로 방류하는 방식과 함께 변화한 수온과 생태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어종을 발굴하고 경제성을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한 배경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도 최근 다금바리와 구문쟁이, 붉바리 등 제주 연안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어종을 생산·방류하고 고수온에 대응할 수산자원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방류가 연안 수산자원 회복과 어선어업인의 소득 기반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고수온에 대응할 고부가가치 어종의 방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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