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물갈이 4성 장군' 국방장관 화려한 복귀...방위탈영 논란 안규백 '낙마'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신철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 2023년 11월 경기도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제31대 연합사 부사령관 취임 환영행사 모습. 연합뉴스
강신철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 2023년 11월 경기도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제31대 연합사 부사령관 취임 환영행사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한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30일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는 파격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미 동맹 사안을 밀접하게 다뤄 온 만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한미 안보현안의 안정적 관리에 치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육사 출신 정통 엘리트 4성 장군 출신인 강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9월 단행된 사상 초유 '현역 대장 7명 전원 물갈이' 와중에 군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공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 등도 함께 전역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강 장관 후보자를 올해 1월부터 주사우디아라비아 특명전권대사로 다시 기용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국방전략비서관을 지내 안보 전략 수립에 탁월한 전문성을 가졌다는 점을 높게 산 것이다. 그리고 군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다시 발탁했다.

강 후보자는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야전과 정책 부서의 최고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왔던 군 조직 개편 과정에서 불거진 군내 불만도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강 후보자는 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지내며 한미 동맹 사안을 밀접하게 다뤄 본 경력이 있다. 전작권 전환 등 예민한 외교·안보 현안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동맹은 비관론자처럼 대비하고 낙관론자처럼 꿈꿔야 한다"며 "한미동맹은 영원하다(는 생각)만 있어도 위험하지만, 너무 비관론자처럼 많이 의심하면 동맹관계에 해롭다. 두 가지가 같이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육사 출신인 강 후보자를 발탁한 대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방위병 시절 탈영 의혹과 잇따른 안보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날 개각과 함께 1년여만에 물러나게 됐다.

안 장관은 조직 장악 실패와 전문성 부족이라는 한계를 드러내며 64년 만에 탄생한 최초의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의 중도 낙마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그동안 안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강력히 추진해 왔으며, 국회 탄핵 청원 동의자 수도 33만명에 달했다. 한미 연합 방위 태세의 균열을 초래했다는 비판과 함께 군 기강 해이 논란이 확산되면서 경질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한 4성 장군 출신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래전에 대비한 자주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과감하게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강신철 #안규백 #국방장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