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나온 엘리트 4성 장군 출신... 전작권 전환·국방개혁 속도낼듯
강신철 국방장관 후보자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한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30일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는 파격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미 동맹 사안을 밀접하게 다뤄 온 만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한미 안보현안의 안정적 관리에 치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육사 출신 정통 엘리트 4성 장군 출신인 강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9월 단행된 사상 초유 '현역 대장 7명 전원 물갈이' 와중에 군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공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 등도 함께 전역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강 장관 후보자를 올해 1월부터 주사우디아라비아 특명전권대사로 다시 기용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국방전략비서관을 지내 안보 전략 수립에 탁월한 전문성을 가졌다는 점을 높게 산 것이다. 그리고 군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다시 발탁했다.
강 후보자는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야전과 정책 부서의 최고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왔던 군 조직 개편 과정에서 불거진 군내 불만도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강 후보자는 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지내며 한미 동맹 사안을 밀접하게 다뤄 본 경력이 있다. 전작권 전환 등 예민한 외교·안보 현안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동맹은 비관론자처럼 대비하고 낙관론자처럼 꿈꿔야 한다"며 "한미동맹은 영원하다(는 생각)만 있어도 위험하지만, 너무 비관론자처럼 많이 의심하면 동맹관계에 해롭다. 두 가지가 같이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육사 출신인 강 후보자를 발탁한 대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방위병 시절 탈영 의혹과 잇따른 안보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날 개각과 함께 1년여만에 물러나게 됐다. 안 장관은 조직 장악 실패와 전문성 부족이라는 한계를 드러내며 64년 만에 탄생한 최초의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의 중도 낙마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그동안 안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강력히 추진해 왔으며, 국회 탄핵 청원 동의자 수도 33만명에 달했다. 한미 연합 방위 태세의 균열을 초래했다는 비판과 함께 군 기강 해이 논란이 확산되면서 경질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한 4성 장군 출신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래전에 대비한 자주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과감하게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