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2029년까지 차세대 SDV 플랫폼 공동 개발
[파이낸셜뉴스] 일본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2029년 신차 탑재를 목표로 차량용 운영체제(OS) 및 컴퓨터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외신은 양사가 이르면 오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막대한 개발 비용이 소요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에서 손을 잡고 원가 부담을 나누겠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혼다 측은 "미쓰비시자동차를 포함한 기존 전략적 파트너십 틀 내에서 가능성을 논의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으며, 닛산 역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과거 추진했던 대형 합병안이 무산된 이후 나온 구체적인 공조 방안이다. 앞서 두 회사는 600억달러(약 83조원) 규모의 합병을 논의했으나, 닛산이 혼다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데 반발하며 지난해 2월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최근 닛산은 지난 회계연도에 5331억엔(약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올해 4~6월 분기 순이익 37억6000만엔(약 32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양사는 그동안 엔비디아와 영국 스타트업 웨이브 등 외부 공급업체와 기술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자체 공통 플랫폼을 구축해 그 하부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SDV 시장 규모는 2024년 2135억달러에서 2030년 1조24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부담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단독 투자에 부담을 느낀 완성차 업체들의 연쇄 제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핵심 OS와 온보드 컴퓨터 등 기본 기술 기반을 공유함으로써 엔지니어링 비용을 대폭 줄이는 한편, 차량 디자인과 브랜드, 상위 소프트웨어 기능에서는 각사의 차별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