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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자금조달 나선 메타·엔비디아... 국내 신용평가 ‘AAA’ 문턱 넘을까

김경아 기자,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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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SK텔레콤(017670), KT&G(033780), 한국기업평가(034950), 이닉스(452400)

신평사 빅테크 평가 본격화
메타, 글로벌 시장 최상위권 등급
막강한 사업경쟁력이 신용도 지지
AI 투자로 늘어난 차입이 변수로

메타(Meta Platforms)에 이어 엔비디아까지 미국 빅테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를 활용한 국내 유동화가 추진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빅테크 신용평가'가 시험대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신용도를 인정받는 메타가 국내에서 어느 수준으로 평가될지가 첫 관전 포인트다.

■빅테크 평가 본격화

30일 투자은행(IB) 및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메타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의 CDS를 활용한 유동화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메타 CDS를 활용한 첫 거래는 100억~2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이며 엔비디아의 신용위험을 활용한 구조화 상품도 검토되고 있다. 관련 신용평가 결과는 이르면 9월 하순께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 빅테크의 신용위험이 국내 원화 투자상품으로 들어오면서 국내 신평사에도 새로운 평가 영역이 열리고 있다. 해외에서 거래되는 CDS를 특수목적회사(SPC) 등을 거쳐 원화 유동화증권으로 재구성하려면 준거기업의 신용위험을 비롯한 전체 거래구조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 시험대 가운데 하나가 메타다. 메타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A-', 무디스로부터 'Aa3'의 최상위권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의 S&P 등급은 'AA-'로 메타와 같고 무디스는 'Aa2'로 메타보다 한 단계 높다. 다만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아 국내 신평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없다.

국내외 등급을 모두 보유한 SK하이닉스는 또 다른 비교 기준이다. SK하이닉스는 S&P 'BBB+', 무디스 'A3'인 반면 국내에서는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신평 3사 모두 'AA+'를 부여하고 있다. 해외와 국내 신평사의 등급체계와 평가방법론이 다른 만큼 글로벌 등급만으로 메타의 국내 신용도를 단순 환산하기는 어렵다.

■국내 AAA 단 5곳

관심은 메타의 신용위험이 국내에서 최고등급인 'AAA'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느냐다. 국내 민간 비금융기업 가운데 회사채 'AAA' 등급을 유지하는 곳은 SK텔레콤, KT, KT&G, 현대자동차, 기아 등 5곳에 불과하다.

메타의 막강한 사업경쟁력과 현금창출력은 높은 신용도를 지지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모니터링 요인이다. 국내 신평사가 메타의 사업안정성과 현금창출력,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부담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이다.

다만 메타의 신용위험이 국내에서 'AAA' 수준으로 평가되더라도 CDS 유동화증권에 자동으로 같은 등급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유동화증권에는 준거기업의 신용위험뿐 아니라 CDS 거래상대방과 담보자산, SPC 지급구조 등 거래 자체의 위험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구조적 위험이 추가될 경우 준거기업의 신용도보다 낮은 등급이 부여될 수 있지만, 거래상대방 위험을 통제하고 충분한 신용보강을 갖춘 경우에는 같은 수준의 등급도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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