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안착, 美 금리인상이 관건[주간 증시 전망]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주 코스피의 7000선 안착 여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 수출 호조와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가 지수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 국채금리가 오르며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4~2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9% 하락한 6788.8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4.55% 오른 838.4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조3143억원, 361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6344억원, 8조44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과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7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며 기타법인 매수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지만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400~7500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 금리 안정과 미국·이란 협상에 따른 유가 하락을, 하락 요인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꼽았다.
다만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은 부담이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인다는 확신이 없다면 연준이 추가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기존 35.4%에서 57.5%로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S&P500지수가 0.25%, 나스닥지수가 0.52%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에 쏠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6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증시 반등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