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홀린 제네시스, 해외 판매 역대 최대
올 1~7월 해외판매 비중 55.4%
美 누적판매 연내 50만대 청신호
현지공장 포화로 국내 생산 수출
연말엔 GV90으로 럭셔리 공략
제네시스가 올해 1~7월 해외에서 브랜드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다. 2021년 이후 미국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로, 해외 비중은 사상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월간 기준으로 미국 판매가 국내를 앞지르면서 브랜드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1~7월 해외에서 6만5265대(선적 기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7544대보다 13.4% 늘어난 수치로, 1~7월 기준 브랜드 출범 이후 최다 실적이다. 해외 판매 비중은 55.4%로 사상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연간 기준 46.4%였다.
제네시스의 해외 비중은 2020년 18.2%에서 2021년 31.1%, 2023년 43.8%, 지난해 46.4%로 꾸준히 높아져 왔다. GV80과 GV70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안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미국 판매량은 2020년 1만6384대에서 2021년 4만9621대로 세 배 이상 뛰었고, 지난해에는 8만2331대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5만2454대로 지난해 6만9341대 대비 24.4% 감소했다. 내수 부진은 주력 세단에서 두드러진다. G80은 3월 4001대에서 7월 1933대로 51.7% 줄었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연간 기준으로도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국내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 판매는 1~7월 4만6035대(소매 기준)를 기록했고 누적 판매량은 45만4049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 이후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가 늘어나며 해외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며 "미국 판매량이 호조를 이어갈 경우 올해 소매 기준 누적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판매에 이어 생산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GV70 출하 실적은 399대에 그쳤다. 6월 2978대와 비교하면 86.6% 급감한 수치로, 1~6월 월 2400~3300대를 유지하던 물량이 한 달 만에 사실상 중단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달 국내에서 생산해 내보낸 GV70은 3797대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월 국내 GV70 수출 1만1768대 가운데 6~7월 두 달분이 6778대로 절반을 넘는다.
제네시스는 연말께 미국에 출시될 예정인 GV90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