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민·하정우·배경훈 'AI 3강' 재정비… 성과 창출 속도전
李정부 중폭 개각
4개월만에 AI 리더십 공백 해소
이 "국력신장 실행의 단계 진입"
하 "글로벌 핵심 공급망 실현을"
이재명 정부 인공지능(AI) 컨트롤타워가 이해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3강 체제'로 진용을 재정비했다.
하 부위원장이 국가 AI 전략의 밑그림을 그리고, 배 부총리가 구체적인 사업 실행을 맡으며, 이 수석이 대통령실에서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구조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데이터센터 등 기반 구축에 이어 국민과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국가 AI 전략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부의 AI 정책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을 각각 발탁했다. 대통령실과 국가AI전략위의 핵심 인선이 마무리되며 약 4개월간 이어진 AI 정책 리더십 공백이 해소됐다.
구글 출신인 이 신임 수석은 국회 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전문가다.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직접전력거래(PPA) 허용과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인허가 타임아웃제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AI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입법을 주도하는 등 AI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이 수석 발탁에는 국가 AI 전략을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수석은 "AI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력을 한 단계 올려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며 "이제는 AI를 통한 국력신장 선언을 넘어 실행의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AI수석을 지낸 하 부위원장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직을 떠난 지 약 4개월 만에 국가 AI 컨트롤타워로 복귀했다. 하 부위원장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과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직속 퓨처AI센터장을 맡으며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주도했다. 초대 AI수석 재임 당시에는 국가 AI 정책을 총괄했다. 청와대가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하 부위원장을 다시 기용한 것은 AI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활용하는 동시에 기존 AI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하 부위원장은 높은 AI 수용성과 발전·송전·배전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전략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 등 한국의 강점을 국가 AI 전략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 부위원장은 "AI 3강을 넘어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했다.
새롭게 진용을 갖춘 AI 컨트롤타워의 과제는 그동안 추진해온 AI 정책을 국민 생활과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당장 글로벌 프론티어급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I 서비스의 대중화도 속도를 내야 한다. 전 국민이 AI를 무료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등을 통해 AI 활용의 저변을 넓히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서 나아가 실제 국민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AI 활용도를 높이는 단계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AI 컨트롤타워 진용이 다시 갖춰지면서 정부 AI 정책의 추진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I 모델과 인프라 구축을 넘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새 '3강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