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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재건축 대어' 방학신동아1단지 불장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업속도 내자 넉달간 거래량 1위
사업시행자 지정 전 매수세 몰려

지난 2월 서울 도봉구 방학신동아1단지 전경. 건설사들의 '정비구역 지정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네이버지도 갈무리
지난 2월 서울 도봉구 방학신동아1단지 전경. 건설사들의 '정비구역 지정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네이버지도 갈무리

서울 도봉구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방학신동아1단지'가 최근 4개월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위(청년임대주택 제외)에 이름을 올렸다. 신탁사 교체와 함께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나면서 수요자들이 서둘러 매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8월 24일 방학신동아1단지 거래는 총 83건 이뤄졌다. 청년임대주택을 제외하면 노원구 미륭미성삼호3차(82건·3930가구), 송파구 헬리오시티(80건·9510가구),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79건·1만2032가구) 등 대단지를 제치고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마쳤다. 최근 매수세가 활발해진 배경에는 임박한 사업시행자 지정이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재건축에서는 사업시행자가 지정되면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돼 사실상 매매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대신자산신탁에 대한 시행자 지정 동의율은 65%를 넘겼으며, 지정 요건인 70%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올해 안에는 사업시행자 지정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집을 빨리 보고 싶다는 연락이나 매매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매수세에 한몫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묶이고 세금·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10억원 미만 중저가 단지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70㎡는 지난 24일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인 6억8000만원(2021년 10월)보다 2억3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공인중개사 B씨는 "2021년 고점보다 값이 한참 낮기 때문에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크다"고 했다. 여기에 재건축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무주택 가구나 신혼부부의 선택지로 부각됐다는 것이다.

다만 재건축 후 대형 평형에도 도전할 수 있는 전용 84㎡는 올해 2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2021년 4월 고점이었던 6억1000만원을 약 5년 만에 뛰어넘었다.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21일 6억7000만원으로, 6개월 만에 5000만원이 더 올랐다. 거래가 활발해진 만큼 가격도 상승세를 띠는 모습이다.

교통 호재도 단지의 주목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솔밭공원역과 1호선 방학역을 연결하는 우이신설 연장선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다. 개통 목표 시점은 2032년이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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