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 장바구니 물가 비상... 농산물·가공식품 값 줄인상
수급 불균형·원가 상승으로
물가 안정 대책 효과 미지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폭염으로 최근 한달 사이 차례상에 들어가는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밥상 물가는 물론 선물세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추진키로 했지만, 수급 불균형과 원가 상승 등으로 실질적인 물가 안정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쌀 20kg당 소매 가격은 6만1238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8% 상승했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10.82% 비싼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0.28% 하락했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과일류와 채소류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같은날 기준 사과(후지) 10개당 소매 가격은 3만962원으로 불과 한달만에 20.86% 급증했다. 배(신고) 10개당 소매 가격은 4만5910원으로 전월 대비 4.15% 감소했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23.85% 급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수박(1개)은 2만5947원으로 전월 대비 11.57% 올랐고, 복숭아(백도) 역시 10개당 소매 가격은 1만8140원으로 전월 대비 0.04% 상승했다. 배추(1포기)는 5291원으로 전월 대비 38.58% 올랐고, 시금치(100g)는 2195원으로 전월 대비 62.83% 급등했다. 이외에도 한달 만에 열무(1kg) 10.31%, 대파(1kg) 7.48%, 오이(10개) 2.64% 등으로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가공식품과 주요 명절 선물 품목의 가격마저 잇따라 오르고 있다. 주요 식품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을 이유로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대표 명절 선물 품목인 참치캔 등의 가격을 9~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 역시 햇반을 비롯한 주요 가공식품 가격을 평균 8% 올렸으며, 풀무원식품도 평균 6.7% 인상하기로 했다.
라면과 빵 등 서민 대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심과 비알코리아도 각각 평균 5.8%, 6.5%씩 가격을 올렸다. 라면, 빵, 햇반, 통조림 등 일상적인 생필품과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고통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급 조절과 할인 지원 등 물가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수품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등 명절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생산량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에 더해, 이미 본격화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여파가 시장 전반에 퍼져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