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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5번 출루했다!" 4번 타자 이정후, 더블헤더 지배한 '미친 타격감'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애리조나와 더블헤더 1·2차전 4번 타자 풀타임 출격… 하루 5출루·3타점
1차전서 KBO 출신 메릴 켈리 상대로 멀티히트 달성… 2차전은 승부 가르는 쐐기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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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도 불붙은 타격감을 막을 수는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간판 외야수 이정후(28)가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4번 타자로 출격해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든든하게 이끌었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하루 동안 도합 7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까지 0.289에 머물렀던 시즌 타율은 이날 맹타에 힘입어 0.291(471타수 137안타)로 상승하며 다시 3할 고지를 정조준했다.

더블헤더 1차전은 KBO리그를 호령했던 옛 동료와의 투타 맞대결로 시선을 끌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메릴 켈리가 애리조나의 선발로 나섰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켈리의 몸쪽 높은 직구를 날카롭게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나온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어 6회말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을 때려낸 것은 지난 2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열흘 만이다.

비록 팀은 7회초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1-7로 패했지만, 이정후는 8회말 바뀐 투수 테일러 클라크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공략해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영패를 막아냈다. 반면 켈리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휴식 없이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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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로 리드하던 5회말 볼넷으로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4-2로 쫓기던 7회말 1사 1, 2루 승부처에서 우완 불펜 데릭 로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애리조나의 추격 의지를 꺾는 귀중한 쐐기 타점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쐐기타에 힘입어 7-2로 승리, 더블헤더를 1승 1패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벤치의 줄퇴장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전날 토니 바이텔로 감독과 베테랑 투수 로건 웹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데 이어, 이날 더블헤더 1차전 직전에는 론 워터스 운영 부문 사장이 라인업 카드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심판진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바이텔로 감독이 데뷔 시즌인 올해만 벌써 5번째 퇴장을 당하는 등 벤치의 분위기가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4번 타자 이정후는 흔들림 없는 맹타로 팀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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