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제주 실종신고 10건 중 3건, '허위 종결' 경찰관 혼자 종결 처리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3월부터 접수된 1048건 중 298건 '자체 종결'

실종 사건 2건을 허위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실종 사건 2건을 허위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A경장이 실종팀에서 근무하는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의 약 30%를 자체적으로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경찰청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실종신고 및 실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A경장이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에 근무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약 1년 4개월간 A경장이 자체 종결한 성인 실종 사건은 총 298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제주 전역에서 접수된 성인 실종 사건은 총 1048건으로, A경장의 종결 건수는 이 중 28.44%를 차지한다. 또 같은 기간 해제(종결)된 성인 실종 사건은 2025년 687건, 올해 360건 등 총 1047건인데, 이를 기준으로 해도 A경장이 처리한 비중은 28.46%로 거의 같았다. 접수 기준과 해제 기준 모두 A경장 혼자 처리한 사건이 도내 전체의 약 30%에 달하는 셈이다.

제주서부경찰서, 제주동부경찰서, 서귀포경찰서 등 총 3개 경찰서 실종팀에는 총 12명이 근무해왔다. 이들의 종결 건수를 단순히 산술 평균할 경우 1인당 87∼88건 수준인데, A경장은 이보다 3배 많은 사건을 종결한 것이다.

다만 298건 모두 A경장이 혼자 종결한 것은 아니다. 실종팀이 함께 수사한 뒤 A경장이 마지막으로 종결 처리한 사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경장은 지난 5월 실종된 30대 여성 장모씨와 지난달 60대 남성 박모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 사건 외에도 A경장이 허위로 실종신고를 종결한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가 처리한 298건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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