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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차입금' SK어드밴스드, 하반기 수익성 저하 어쩌나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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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으로 SK가스 부담 급증...양사 총차입금 '3.5兆'

SK가스 전경. SK가스
SK가스 전경. SK가스

[파이낸셜뉴스] 프로필렌 단일 품목에 실적을 기대고 있는 SK어드밴스드가 5000억원에 육박하는 차입금 부담을 안은 채 하반기 수익성 저하 국면을 맞았다. 상반기 반짝 흑자를 이끈 프로필렌·프로판 스프레드 개선이 일시적 공급 제약에 따른 결과로 판단되면서, 연내 만기가 몰린 회사채 차환과 유동성 대응이 시험대에 올랐다.

SK어드밴스드, 4년간 영업적자·지원 이중고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의 총차입금은 2021년 2034억원에서 2024년 6312억원까지 불어난 뒤 올해 6월 말 4758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4447억원, 차입금의존도는 55.6%에 달한다.

특히 총차입금의 87.4%인 4160억원이 단기성차입금인 반면 현금성자산은 311억원에 불과하다. 7월 말 기준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도 약 2139억원이다. SK어드밴스드는 차환을 위해 복수의 금융회사와 자금 조달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NICE신용평가 김서연 수석연구원은 "자체 영업창출 유동성만으로는 상환 여력이 제한적이고 외부 차환 의존도가 높아 유동성 완충력이 미흡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재무 부담의 배경에는 장기 적자가 있다. SK어드밴스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누적 46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공동투자기업 울산PP에도 2018년 이후 누적 1616억원을 투입해 추가적인 자금 부담을 안고 있다.

하반기 수익성도 변수다. NICE신용평가는 상반기 실적 회복을 구조적 업황 개선보다 일시적인 공급 제약의 결과로 판단했다. 중국 PDH 설비 재가동과 신규 증설 물량 출회로 하반기 프로필렌 공급 부담이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SK어드밴스드의 7월 영업손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현금창출력도 제한적이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9억원에 그쳤고 잉여현금흐름은 48억원 적자를 기록해 차입금 축소를 위한 자체 재무여력은 여전히 크지 않은 상황이다.

SK가스 부담 눈덩이...SK어드밴스드 매각 기대 약해져

특히 이번 합병으로 SK어드밴스드의 차입 부담은 SK가스 별도 재무제표로 옮겨간다.

SK가스는 올 6월 말 SK어드밴스드 지분 70%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를 가진 완전자회사 지분까지 흡수해 100%를 확보할 예정이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이어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은 없다. SK가스에는 소규모합병, SK어드밴스드에는 간이합병이 적용돼 양사 모두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결의로 갈음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양사 재무제표를 단순 합산할 경우 총차입금은 3조5412억원, 순차입금은 1조6884억원으로 추산된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1.2%, 44%로 SK가스 별도 기준보다 13.9%포인트, 1.6%포인트 높아진다. 다만 SK가스가 2분기 울산GPS 지분 49%를 매각해 1조2212억원을 확보하면서 별도 순차입금을 지난해 말 2조3645억원에서 6월 말 1조2437억원으로 47.4% 줄인 만큼, 합병 후에도 지난해보다 완화된 차입 부담이 유지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거론되던 SK어드밴스드의 조기 매각이나 사업 정리 기대가 약해진 반면, SK가스의 높은 신용도를 활용해 조달 금리를 낮추고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긍정론도 나온다. SK가스는 프로판 도입부터 프로필렌 생산·판매까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재무관리 통합으로 금융비용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SK가스가 PDH와 프로판 사업의 시너지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판단"이라며 "시황이 개선되면 긍정적이지만 업황이 다시 악화되면 그 부담을 SK가스가 직접 떠안게 되는 만큼, 합병 자체보다 하반기 이후 PDH 사업의 실적 개선 지속 여부가 재무안정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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