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둔산·송촌에 '용적률 360%' 파격 적용...2만6천 세대 늘린다
'2035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고시… 10년 마스터플랜 확정
- 둔산 19.9만·송촌 6.9만명 계획...주민대표단 승인 등 사업 탄력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 대표 노후 신도시인 둔산지구와 송촌지구가 오는 2035년까지 도시 정비를 거쳐 미래형 도심으로 재탄생한다. 기준 용적률이 최대 360%까지 파격적으로 완화되면서 기존대비 총 2만6000세대의 주택이 추가 공급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31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35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둔산·송촌지구)'을 최종 확정해 고시했다. 택지개발 조성 뒤 20년을 넘긴 100만㎡이상의 노후 도시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대전시 도심 정비의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기본계획의 핵심은 획기적인 건축 규제 완화다. 둔산지구(870만㎡)의 경우 기준 용적률이 기존 226%에서 360%로 대폭 상향됐다. 이에 따라 계획인구는 기존 15만 8000명(7만4000세대)에서 19만9000명(9만4000세대)으로 4만1000명(2만세대) 늘어난다. 대전시는 '일과 삶의 균형있는 활력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행정·지식·생활 기능이 연계된 다핵도심과 도심활력형 공원·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리·법동지구를 포함해 270만㎡ 규모인 송촌지구 역시 기준 용적률이 기존 239%에서 360%로 오른다. 계획인구는 5만9000명(2만7000세대)에서 6만9000명(3만 3000세대)으로 1만명(6000세대) 증가한다. '새로운 일상의 스마트 건강도시'를 표방하는 송촌지구는 N분 생활권 보행 환경 조성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차장역 개발을 잇는 입체적 교통망 개편이 함께 이뤄진다.
이번 고시를 계기로 정비 사업의 법적·제도적 기반도 조기에 마련됐다. 모든 특별정비예정구역에서는 주민 토지등소유자 과반수 동의와 지정권자 승인을 거쳐 '주민대표단'을 공식 구성할 수 있다. 주민대표단은 사업시행자 선정 및 특별정비계획 수립의 전초기지 역할을 전담한다. 이미 올해 선도지구로 지정된 구역은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미선정 구역은 오는 10월 차년도 정비예정물량 공고에 맞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종수 대전시 도시국장은 "이번 고시는 대전형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거대한 틀을 세운 것"이라며 "주민 체감도를 높일 제도적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이주 수요 관리와 기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것만큼이나 대규모 재건축 단지 지정에 따른 이주 대란 방지가 대전시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아울러 용적률 상향으로 초고층·고밀 개발이 추진됨에 따라 도심 내 상하수도, 도로망, 학교 등 기반시설의 과부하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