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대신 매일 4병씩"...15년간 콜라 마신 30대女, 치아 빠지고 '60대 할머니' 됐다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15년 동안 물 대신 콜라를 매일 마셔온 30대 여성이 치아 다수가 빠지고 당뇨병과 조기 폐경 등 심각한 조기 노화를 겪은 사례가 알려져 탄산음료 과다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차이나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35세 여성 A 씨는 15년간 매일 소형 콜라를 4~5병씩 물처럼 섭취했다. 병원을 찾았을 당시 A 씨는 30대 중반임에도 얼굴에 깊은 주름이 패고 치아가 대부분 탈락했으며, 제2형 당뇨병과 조기 폐경, 만성 변비 등 복합적인 대사 질환을 앓고 있어 외견상 60대 노인처럼 보일 정도로 신체 기능이 무너진 상태였다.
일반적인 500㎖ 가당 탄산음료 한 병에는 약 50g의 첨가당이 들어있어, 단 한 병만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류 권장 섭취 제한량(총열량의 5~10% 미만)을 단숨에 채운다.
특히 음료 제조에 널리 쓰이는 액상과당(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뇌의 포만감 인지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과식을 유도하고, 간으로 직행해 지방간과 중성지방 수치를 급격히 끌어올린다.
이처럼 탄산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신체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나타난다.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췌장 기능이 고갈돼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며,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져 극심한 갈증이나 잦은 소변, 만성 피로 등의 초기 증상이 발생한다. 구강 건강 역시 직격탄을 맞는다. 음료의 강한 산성과 당분이 치아 법랑질을 부식시키고 구강 내 유해균을 증식시켜 잇몸 염증과 충치는 물론 조기 치아 탈락을 유발한다.
호르몬과 소화기 질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대사 이상과 만성 염증 반응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피부 탄력을 파괴하고, 여성의 경우 배란 장애나 조기 폐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장내 유익균 균형이 무너지며 만성 변비가 생길 뿐만 아니라, 장기 섭취 시 조기 대장암 발병률을 두 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의들은 "무설탕·제로 칼로리 제품이라 할지라도 단맛에 대한 뇌의 의존성을 유지시키고 산도 탓에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며 근본적인 음용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탄산음료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갈증 해소의 기본을 생수나 보리차 등 순수한 '맹물'로 일원화해 하루 1.5~2L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청량감을 단번에 끊기 어렵다면 첨가당이 없는 플레인 탄산수에 레몬즙을 띄워 마시는 등 대체 음료를 활용해 점진적으로 섭취량을 줄여나가야 한다.
또한 목마름을 당분에 대한 갈망으로 착각하기 쉬운 만큼, 음료수가 생각날 때 먼저 물 한 컵을 천천히 마시고 10분 정도 기다려보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부득이하게 탄산음료를 마셨다면 즉시 물로 입안을 헹궈 산도를 낮추고, 치아 마모를 막기 위해 약 30분 뒤 양치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