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우크라 전쟁 천천히 유럽으로 확산... 6개월이 고비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느려지기는커녕 오히려 격화되고 있으며, 전쟁이 유럽 대륙 전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주말동안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통화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측의 전쟁 에스컬레이션(단계적 확대)이 진행 중이며, 향후 6개월이 폴란드와 나토 동맹 전체에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토 역시 동맹국을 향한 러시아의 영입 침범과 도발이 전쟁의 직접적인 확장 양상을 띠고 있다고 유럽 정상들에게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밀라 마을에 가해진 올해 가장 치명적인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이후 나왔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38명이 사망했다. 최근 러시아는 키이우에 대한 주간 공습을 강화하는 등 공습 수위를 대폭 끌어올려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압박하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 동쪽 국경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세를 민주주의 동맹국을 교란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규정했다.
전선이 벨라루스 국경 지대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파블로 팔리사 비서실 차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 국경 인근까지 미치는 군사 작전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주말 동안 푸틴 대통령을 만나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도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프라이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의 우크라이나 화물기 인근에서 발견된 폭발물 드론이 러시아의 공작인 것으로 확인되자 "독일이 하이브리드 공격의 표적이 됐다"며 강력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수도 빌뉴스에 방공 시스템을 전격 배치했다.
미 의회 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내 러시아 연계 하이브리드 공격 건수가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4배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평화 협상이 "깊은 정지 상태"임을 인정하면서도 전쟁 확대론에는 선을 그었으며 몇시간 후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8일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에 성공한 사실을 발표했다.
이러한 긴장 고조 속에서 존 래트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3자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자신의 행정부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