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고우석, 결국 마이너리그로 '완전 이관'
미네소타 40인 로스터 제외 후 웨이버 공시… 타 구단 영입 의사 '0'
빅리그 ERA 9.00·트리플A 12.54의 뼈아픈 부진, 마이너에서 재시동
지난달 '이물질 적발' 징계 악재까지 겹쳐… 험난해진 빅리거 생존기
[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 생존을 향한 고우석(28)의 가시밭길이 계속되고 있다. 타 구단의 부름은 끝내 없었다.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31일(한국시간) 고우석이 웨이버를 통과해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세인트폴 세인츠로 신분이 이관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미네소타는 지난 29일 외야수 워커 젱킨스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 고우석을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명단에 올렸다. 이후 고우석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웨이버에 공시됐으나, 미네소타를 제외한 빅리그 29개 구단 가운데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서는 완전히 제외됐다. 다만 팀에서 최종 방출되지는 않아 당분간 세인트폴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투구를 이어가게 됐다.
타 구단들의 외면은 최근 부진한 성적과 불미스러운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우석은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미네소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4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곧바로 트리플A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에서의 반등도 이뤄지지 않았다. 세인트폴 합류 이후 8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12.54로 치솟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외적인 악재까지 겹쳤다. 지난 7월 25일에는 경기 등판 직전 글러브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이의 신청을 거쳐 징계가 8경기로 축소되긴 했으나, 선수 개인의 신뢰도에는 뼈아픈 타격이 됐다.
결국 성적 부진과 이물질 징계라는 이중고 속에 타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한 고우석은 다시 한번 마이너리그에서 험난한 빅리그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