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을 것 같았다" 김정화, 전성기 활동 중단 고백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정화가 활발히 활동하던 20대 시절 연예계 활동을 멈췄던 배경을 직접 밝혔다.
김정화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내가 모든 걸 포기하고 갑자기 사라진 이유' 영상에서 남편 유은성과 함께 인생과 신앙, 부부생활 등을 이야기했다.
그는 20대 당시 겉으로는 화려한 활동을 이어갔지만 마음속으로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정화는 당시 상황에 대해 "모태신앙이지만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혼란스러웠던 시기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물론 제가 엄청 나쁜 짓을 하진 않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쁘지 않으셨겠구나 하는 시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활동을 중단하게 된 계기도 몸과 마음의 어려움과 관련이 있었다. 김정화는 "좀 아팠었다. 아플 때 성경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때 '내가 이렇게 하다가는 정말 안 좋은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시기가 오면서 모든 활동을 다 접었다"고 밝혔다.
김정화가 활동을 멈춘 시점은 일이 가장 많았던 때였다. 그는 "그때가 제일 잘 나갈 때였다. 활동을 진짜 많이 했던 시기"라며 "그걸 내려놓는 게 사실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소속사도 활동 중단을 말렸지만 김정화의 뜻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회사에서도 엄청 얘기를 했었는데 '아니다. 이건 내가 죽을 것 같으니까 안 될 것 같다'고 했다"며 결국 일을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
활동을 멈춘 뒤 김정화는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성경책을 그때 처음 제대로 읽었다"며 "성경 안에 있는 이야기들이 너무 신비롭고 재미있고 감사하게 믿어졌다. 그게 그때 처음으로 믿어졌던 것 같다"고 했다.
김정화는 그 시기를 두고 "모든 신앙인들이 이야기하는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 걸 제가 그때 경험했다. 20대 중반이었다"며 "성경 공부를 하면서 제 삶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당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상태는 달랐다고도 했다. 김정화는 "그전에는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 화려하고 너무 보기 좋고 제일 잘나가는 것 같았지만, 나는 죽어 있었고 죽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김정화 이제 없어졌네', '갑자기 사라졌네' 했지만 저는 살아나는 경험을 그때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봉사활동에서 만난 에이즈 감염 아동 아그네스와의 인연도 전했다.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김정화는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계기로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김정화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먹고살 수 있는 집에서 태어났고, 공부할 수 있었고, 우연히 데뷔했는데 잘됐다. 그전까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아프리카에 다녀오니 단 하나도 당연한 게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나는 왜 저 사람보다 못 나가야 돼?', '왜 저 사람처럼 광고를 못 찍어?', '난 왜 드라마 주인공을 못 해?' 같은 것들이 쌓여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프리카를 다녀온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김정화는 "'나 조연만 해도 너무 감사한데', '내가 연기할 수 있는 곳만 있어도 너무 감사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든 게 감사로 바뀌면서 우울증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화는 2000년대 초반 드라마와 영화, 광고 등에서 활동하며 청춘스타로 사랑받았다. 그는 2013년 CCM 가수 겸 작곡가 유은성과 결혼했고,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