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군인공제회 수장 바뀐다…차기 이사장 '非육사' 부상 [fn마켓워치]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 전격 사의표명에 후임인선 관심집중
후임 선임 최소 3개월…관리이사 직무대행 체제 전망
이르면 연내 새 수장 윤곽…차기 인선 폭 넓어질지 주목
30조 자산 목표 앞두고 기관투자가 관심
[파이낸셜뉴스]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임기를 남겨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15조원대 자산을 굴리는 군인공제회의 차기 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 선임까지 최소 3개월가량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차기 이사장 후보군을 육군사관학교 출신에 국한하지 않고 폭넓게 검토할 가능성이 거론돼 주목된다.
31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국방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이 최종 수리되면 신임 이사장 취임 전까지 관리이사가 이사장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인공제회 이사장 선임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후보자 서류심사와 인사검증, 면접 등을 거쳐 대의원회에서 선출한 뒤 국방부 장관 승인을 받아 취임하는 구조다. 통상 관련 절차에 최소 3개월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임 이사장은 빨라도 연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유근 전 이사장이 2022년 7월 사직서를 제출한 뒤 정 이사장이 이듬해 1월 취임하기까지 약 6개월이 걸린 전례도 있다.
후임 인선을 둘러싼 물밑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인다. 아직 공식적인 후보 추천 절차가 본격화하기 전이지만 군 안팎에서는 기존보다 출신 배경을 넓혀 후보군을 살펴볼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부 소식에 밝은 고위 관계자는 "아직 하마평 수준이지만 육사 출신보다는 후보군을 넓게 보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3사관학교 출신인 나상웅 전 장군이나 해병대 출신 조영수 전 소장 등의 이름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정도"라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예비역 육군 준장으로 2023년 1월 제16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군인공제회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거나 별도의 연임을 전제로 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후임자가 새로 선임되면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수장 교체가 군인공제회의 투자 기조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금융투자와 건설투자 부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분리해 운영하면서 국내외 주식·채권뿐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 사모투자 등 대체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자금을 배분해왔다.
특히 2030년까지 자산 30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직무대행 기간에는 기존 투자조직을 중심으로 운용의 연속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연기금업계 한 관계자는 "공제회는 수장이 바뀌더라도 투자조직과 의사결정 체계가 별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운용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새 이사장이 선임되면 중장기 자산배분이나 신규 사업의 방향성에는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