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용혜인, 낙마 1순위"..정의당서도 "적임자 맞나" 비판
민주당 "네거티브 도를 넘었다" 옹호 나서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야권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겨냥해 집중 포화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인사청문회 낙마 후보 1순위"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후보 검증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용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가 도를 넘었다며 적극 옹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용 의원 후보자 지명에 대해 "청년들의 분노에 터무니없는 용혜인 카드를 내놨다"며 "왼쪽 챙긴다더니 친문에 조국까지 좌파 잡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8월 30일 용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용 의원 장관 임명이 확정되면 첫 90년대생 장관이 탄생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용 의원이 디지털성범죄 방지, 일·가정 양립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는 설명이다.
민주당 서미화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용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며 "검증할 것은 제대로 검증하되 근거 없는 낙인과 혐오, 정치만큼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용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장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비례대표 의원은 장관으로 임명되면 의원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관례다. 지역구 의원과 달리 의원직에서 사퇴하더라도 재보궐선거가 열리지 않고 차기 순번이 이를 승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 의원은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의원인 만큼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기본소득당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이용한 위성정당 '더불어시민연합'에 참여해 원내에 입성한 만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용 후보자는 민주당 개평으로 연속해서 두 차례나 비례 배지를 단 꿀수저"라며 "장관이 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며 귀족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성평등가족부는 불공정과 특권의식을 깨는 것을 임무로 하는 곳인데 용 후보자는 불공정과 특권의식의 상징"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성평등가족위 소속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용 의원이 21~22대 국회 의정활동 중 성평등가족위(여성가족위 후신) 소관 법률을 대표발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의원은 "소관 분야의 입법 실적이 전무한데, 청와대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전문성과 적합성을 충분히 검증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용 의원 지명 비판은 진보 진영에서도 제기된다. 장혜영 정의당 전 의원은 "국민을 기만한 위성정당으로 두 번이나 의원 배지를 달고 단 한번도 국민 앞에 사과하지 않은 국회의원"이라고 비판했고, 양경규 정의당 대표는 "피해자들의 거센 우려에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환영했던 인사가 여성과 소수자, 피해자의 권리를 책임질 적임자인지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