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兆 대어' 성수2지구 재개발 유찰
DL이앤씨 단독 응찰로 요건 미달
조합 "재공고해 연내 시공사 선정"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DL이앤씨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조합은 재공고를 거쳐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 재개발사업조합이 지난 7월 7일 공고한 시공사 선정 입찰을 이날 마감한 결과 DL이앤씨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경쟁입찰 요건을 채우지 못해 유찰됐다. 성수2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506 일대에 최고 65층, 238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반경쟁입찰은 무응찰이나 단독 응찰로 두 차례 유찰되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새로 진행할 두 번째 입찰에도 DL이앤씨만 참여하면 조합은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성수2지구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시공사 선정 공고가 나왔지만 참여 건설사가 없어 무산됐다. 당시 조합은 입찰보증금 1000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내도록 해 건설사 부담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전 조합장의 사퇴 번복과 해임 추진 등 내부 갈등으로 선정 절차가 중단됐다가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사업이 다시 추진됐다. 조합은 종전 입찰을 취소 처리해 유찰 횟수에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조건도 완화했다. 예정 공사비를 2조원대로 높이고 입찰보증금 1000억원 가운데 현금 납부액을 700억원으로 낮췄다. 나머지 300억원은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관심을 보였으나 입찰에는 불참했다. 조합은 9월 1일 이사회를 열어 세부 일정을 조율한 뒤 재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성수2지구를 한강변을 대표하는 주거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가 시공권을 확보하면 지난 6월 수주한 목동6단지 재건축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된다. 현재 송파구 오금현대와 양천구 목동14단지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