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입지에 양질의 주택 신속히 공급... 탄천 등 활용은 서울시와 충분히 협의"
홍지선 국토장관 후보자 첫 메시지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홍지선 후보자가 첫 메시지로 주택공급을 강조하고 나섰다. 수도권 집값 불안이 정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홍 후보자가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며 집값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주택공급 요구가 커지면서 용산공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국토부와 서울시가 이견을 드러낸 터라 홍 후보자가 서울시의 대안을 놓고 이견을 어떻게 봉합할지 주목된다.
홍 후보자는 31일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며 주택공급을 약속했다. 그는 "선호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고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가 첫 메시지의 방점을 '주택공급'에 찍은 것은 실질적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와 전·월세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국면에서 주택공급에 무게를 두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신규 택지 10만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에 23만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홍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조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날 X(옛 트위터)에 "금융·세제 개혁은 물론이고 주택 공급물량 확대와 신속한 공급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주택공급 기조가 '인허가'가 아닌 '착공'에 방점을 둔 만큼 서류상이 아닌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홍 후보자는 용산공원·물재생센터를 활용한 주택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후보자 입장에서 개별적인 정책 사안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중앙정부 정책이 지방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충분히 경험했다"며 "서울시와 충분한 사전협의를 통해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협의를 통해 이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윤덕 장관은 용산공원 일부 부지를 활용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 공급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면 거부하며 두 차례 회동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울시는 일단 강남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1만3000여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당장 회동 일정 조율이 필요한 가운데 홍 후보자가 서울시의 대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이 밖에 홍 후보자는 △지역주도 성장 기반 강화 △모빌리티 분야 정책 추진 △건설 등 현장 안전관리 책무 강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연내 발표 등을 언급하며 다방면으로 관리와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