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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SK오션플랜트 4100억에 매각…새 주인은 '디오션'[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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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경남 고성 조선소를 방문한 미국 국방부 산하 ‘비용평가 및 프로그램 평가국’ 현장실사단 일행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제공
SK오션플랜트 경남 고성 조선소를 방문한 미국 국방부 산하 ‘비용평가 및 프로그램 평가국’ 현장실사단 일행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제공
SK오션플랜트가 2020년 인도한 3990DWT급 SUS Chemical Tanker. SK오션플랜트 제공
SK오션플랜트가 2020년 인도한 3990DWT급 SUS Chemical Tanker. SK오션플랜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지분 전량을 4100억원에 넘긴다. 2022년 편입 이후 약 4년 만의 결별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판단이 깔렸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디오션 컨소시엄과 SK오션플랜트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처분 주식 수는 2225만6969주로 지분율은 36.62%다. 거래 종결 시점은 2026년 12월 이내로 잡혔다. 디오션 컨소시엄이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실사와 가격 협상에만 1년가량이 소요된 셈이다.

관건은 가격이었다. 이번 거래의 주당 매각단가는 약 1만8000원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가 전신인 삼강엠앤티를 품을 당시 구주 매입단가 3만원, 신주 발행단가 2만원에 모두 미치지 못한다.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연과 하부구조물 발주 공백이 길어지면서 기업가치 산정 기준선 자체가 내려앉은 결과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SK오션플랜트 매각 이슈가 공식화된 이후 약 1년 만에 매듭지어졌다는 점에서 그동안 주가를 눌러온 불확실성은 소멸됐다"며 "다만 매각단가가 과거 인수 당시 단가를 밑도는 수준이라는 점은 짚어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새 주인의 면면도 시장의 관심사다. 안 연구원은 "이번 매각 후 실제 경영에 관여할 기업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에 특화된 오성첨단소재"라며 "인수 주체인 디오션의 실질적 배경이 STX그룹 강덕수 전 회장인 만큼 매각 이후 사업구조 변동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디오션 컨소시엄은 인수 후 SK오션플랜트를 국내 해상풍력과 조선산업을 잇는 핵심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중심축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경남 고성 3야드다. 대규모 풍력·선박 블록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첨단 자동화 라인을 깔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조선기술 아카데미와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협력업체 동반 확대도 상생안으로 제시했다.

지역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사모펀드 운용사가 인수 구조의 한 축에 서면서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 우려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인 고성군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는 1조원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SK오션플랜트는 157만㎡ 부지를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로 조성 중이며,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은 5000억원 수준이다. 상부시설 등 추가 투자 5000억원이 남아 있다. 공정률은 60%선, 준공 목표는 내년 말이다.
매각 대금이 유입되는 SK에코플랜트는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최근 2년여간 산업용 가스, 반도체 소재·모듈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했고, 초정밀 설비와 인프라 구축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SK에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도 결정했다.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재원은 차입금 상환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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