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 재점화…브렌트유 3% 급등, 90달러 돌파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등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31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전 7시20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87달러(3.26%) 오른 배럴당 90.9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91달러(3.49%) 상승한 배럴당 86.3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은 미국과 이란이 다시 직접 공격을 주고받은 영향이다. 미군은 30일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라라크섬의 발사대 2기를 타격했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란은 이에 맞서 요르단 내 미군 공군기지 2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전쟁이 시작되기 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선박 공격 우려가 커지면서 주말 동안 확인된 원자재 운반선의 해협 통과량은 하루 5척까지 감소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지난 29일 유조선 한 척이 해협에 진입하던 중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조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중동에서 군사 공격이 재개되고 추가적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