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민병원家-빅무브벤처스, 유영제약 '항암신약 벤처' 인수[fn마켓워치]
첨단바이오의약품 사업 영역 확대
[파이낸셜뉴스] 부민병원그룹이 항암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셀랩메드 경영권을 품었다. 정훈재 부민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이 이끄는 벤처캐피탈(VC) 빅무브벤처스와 부민병원 측 투자회사가 손잡고 고형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사 인수에 나선 것이다. 병원그룹이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행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무브벤처스가 결성한 '빅무브 바이오테크 바이아웃 투자조합'은 셀랩메드 신주를 인수하고, 메디웰홀딩스는 구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분 60%를 확보한다. 메디웰홀딩스는 정훈재 원장 측 회사다. 이번 거래로 부민병원그룹 가문이 셀랩메드 경영권을 쥐게 됐다. 인수 측은 송성원 대표 등 핵심 인력(키맨)에 5년간 경업금지 의무를 부과했다. 핵심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의 이탈을 막기 위한 장치다. 기존 주주 측은 이사회 과반 지명권도 인수 측에 넘기기로 해 부민병원 측이 사실상 경영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빅무브벤처스는 2021년 설립 이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해왔다. 유전체 진단기업 이노크라스, 의료영상 인공지능(AI) 기업 프로메디우스, 약국 디지털전환(DX) 기업 참약사 등에 투자했다. 이번 인수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병원의 임상 인프라와 바이오벤처 기술을 결합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셀랩메드는 교모세포종 등 악성 뇌교종을 겨냥한 고형암 CAR-T 치료제 'CLM-103'을 개발하고 있다.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는 'IL13Rα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며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b·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상용화된 혈액암 CAR-T와 달리 고형암을 겨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셀랩메드는 유영제약이 2019년 바이오 R&D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했다. 같은 해 시리즈A 105억원, 2021년 시리즈B 233억원 등 설립 2년 만에 누적 338억원을 조달했다.
송성원 대표는 보령제약, 에스티팜 등을 거쳐 유영제약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을 주도해왔다. CLM-103 외에도 간세포성장인자(HGF)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항체신약 'CLM-101(YYB-101)'을 개발 중이며 직결장암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부민병원그룹이 예방·재생의료를 아우르는 '비전 2030'을 추진하는 가운데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병원의 임상 역량과 셀랩메드의 CAR-T 기술을 결합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