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매각...1000억원 규모 [fn마켓워치]
ARA운용, 콘래드 서울 이어 국내 두 번째 호텔 투자
[파이낸셜뉴스] ㈜한화가 경기 수원 광교의 4성급 호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을 약 1000억원에 ARA코리아자산운용에 넘긴다. ARA운용으로서는 2024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 이은 국내 두 번째 호텔 투자다. 지배구조 재편 이후 재무 체력 보강에 나선 한화와 호텔 투자를 확대하려는 ARA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이날 ㈜한화와 약 1000억원 규모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은 9월 말 예정이다. ARA운용은 인수금융 없이 최근 설정한 부동산 사모펀드를 통해 자체 자금으로 인수한다.
288개 객실 기준 객실당 가격은 4억원 안팎이다. 최근 서울 4성급 호텔의 객실당 평균 거래가격이 7억원에 근접한 것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2020년 문을 연 이 호텔은 연면적 2만4033㎡, 288실 규모로 광교 신도시 유일의 4성급 호텔이다. 수원컨벤션센터가 있는 MICE 복합단지에 위치한다.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와 인접하고 용인·화성·평택 반도체 클러스터를 배후에 둬 기업 출장과 MICE 수요가 탄탄한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한 부동산 IB업계 관계자는 "서울 호텔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경기 남부 기업 수요를 확보한 호텔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선점한 거래"라며 "한화의 비핵심 자산 현금화와 ARA의 호텔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ARA운용은 2024년 여의도 IFC 내 콘래드 서울을 415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호텔 투자에 본격 진입했다. 운영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이번에는 경기 남부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강동헌 ARA코리아자산운용 대표는 "콘래드 서울에 이어 안정적인 기업 수요를 갖춘 우량 호텔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호텔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2024년부터 유동성 확보와 부동산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호텔 매각을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인적분할 이후 재무 건전성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순자산은 존속·신설법인이 약 76대 24로 나뉜 반면 부채 대부분이 존속법인에 남아 부채비율은 270%대로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과 그룹 핵심 사업 지원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최대주주로서 1조원대 유상증자 배정 물량도 소화할 방침이다. 앞서 한화생명이 장교동 한화빌딩을 8080억원에 한화리츠로 넘긴 것도 그룹 차원의 자산 유동화 흐름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