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금리 지나치게 높아… 워시 연준 의장 연일 인하 압박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워시 의장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금리와 관련해 "그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현재 우리의 금리는 너무 높다"며 "미국의 금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과 경제 성장 자체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나 역시 인플레이션을 원치 않지만, 물가 상승은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다"며 "경제 상태가 좋을 때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상당수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워시 의장이 시사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워시 의장은 지난달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기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히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연준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 상승세가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워시 의장의 연설 직후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60%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연준의 통화 긴축 가능성이 대두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며 연준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로 풀이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