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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날아갈 판인데 오히려 호재?"…비츠로셀 화재, 생산 차질 제한적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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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082920)

IBK투자증권 "최대 400억 피해 추정...안전시설 가치 부각"

당진 리튬배터리 화재 현장. 뉴스1 제공
당진 리튬배터리 화재 현장.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츠로셀 당진 스마트캠퍼스에서 발생한 배터리 보관창고 화재로 최대 400억원 규모의 재고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8시께 충남 당진시 합덕읍 비츠로셀 스마트캠퍼스 내 배터리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스마트캠퍼스에 있는 배터리 보관시설 2개 가운데 주차장과 맞닿은 1개 창고에서 불이 났다. 오후 3시20분께 불길은 잡혔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비츠로셀의 재고자산은 679억원이다. IBK투자증권은 창고별 보관 품목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전제로 배터리 저장창고 1개동이 전소됐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재고자산 기준 피해 규모를 300억~400억원으로 추정했다. 회사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가 확인된 뒤 보험금 규모도 산정될 예정이다.

생산 차질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유창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머지 배터리 보관창고와 생산시설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올해 3~4·4분기 실적에는 일정 부분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화재는 비츠로셀이 2017년 겪었던 대형 화재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평가다. 당시에는 공장 대부분이 전소됐지만 이후 재건한 당진 스마트캠퍼스는 공장을 철근콘크리트 단층 구조로 만들고 제품과 공정별로 건물을 분리했다. 건물 간 거리도 10m 이상 확보했다. 이번 화재에서도 불길이 주변 건물로 옮겨붙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안전한 생산시설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리튬 1차전지는 화재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얼마나 제한할 수 있는지가 향후 고객사의 공급업체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 3월에는 고온전지 경쟁사인 캐나다 E사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모든 생산이 중단됐다.

유 연구원은 "비츠로셀은 리튬 전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동일한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피해가 현저히 적었다"며 "향후 고객사나 투자자의 리튬 1차전지 기업 선정 기준에서 안전한 생산시설이 갖는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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