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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먼트, 우주 광통신에 베팅[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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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라솔루션, 135억 몰려...신한벤처·인터베스트·대교인베·JB벤처스 등 투자

인세라솔루션. IBK창공 제공
인세라솔루션. IBK창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SV인베스트먼트가 우주 광통신 핵심 부품에 베팅했다.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 대교인베스트먼트, JB벤처스 등도 함께 이름을 올리며 정밀 광기전 전문기업 인세라솔루션에 135억원이 몰렸다. 위성 간 레이저 통신 시대를 앞두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속정밀조향거울(FSM) 양산 문턱에 다다른 기업이라는 점이 투자 유인으로 작용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세라솔루션은 135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신규 투자자로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가 합류했다. 기존 주주인 대교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쏠리드엑스, JB벤처스는 후속 투자에 나섰다. 시드 라운드에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까지 다시 지갑을 열었다. 초기부터 회사를 지켜본 주주들이 대부분 팔로온에 동참한 셈이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174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 설립된 인세라솔루션은 정밀 구동과 제어 기술을 축으로 FSM과 PAT(Pointing, Acquisition and Tracking)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FSM은 레이저 빔의 방향을 마이크로라디안 단위로 조정하는 광학 부품이다. 위성과 위성, 위성과 지상국을 잇는 레이저 링크에서 빔이 목표를 벗어나지 않도록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압전소자(Piezo) 방식과 보이스코일 방식을 모두 자체 기술로 확보했다. 국내 주요 우주·방산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상대로 제품 공급과 공동개발을 넓혀가고 있다.

레퍼런스도 쌓였다. 우주용 FSM은 지상 우주환경시험을 통과한 뒤 우주항공청의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사업에서 우주검증위성 2호 탑재체로 선정됐다. 2026년 10월 7일로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궤도상 성능을 확인하고, 해외 수출의 관문인 우주 운용 이력(스페이스 헤리티지)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 부품 시장에서 궤도 검증 여부는 사실상 자격 요건에 가깝다. 이번 라운드에서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에 반영한 지점도 여기에 있다.

조달 자금은 세 곳에 집중된다. FSM 양산시설과 생산장비 확충, PAT 후속 연구개발, 글로벌 사업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이다. 연구개발 중심의 초기 국면을 지나 제품 사업화와 양산 단계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작업이다. 회사는 개발과 생산, 시험·검증을 하나로 묶는 체계를 정비하고 항공우주·방위산업 품질경영시스템 표준인 KS Q 9100 인증도 취득했다. 부품에서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정밀 광기전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우주에서 검증한 정밀 광제어 기술은 국방, 반도체, 첨단 레이저와 정밀광학 영역으로도 이식할 계획이다.

해외 공략도 시작했다. 글로벌 우주·광통신 기업과 기술 및 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전시회와 산업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고객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다. 저궤도 위성 통신망이 수천기 단위로 확장되면서 위성 간 데이터 전송 수단이 전파에서 레이저로 옮겨가고 있다. 주파수 할당 제약이 없고 대역폭과 보안성이 앞서는 광통신 단말(OCT)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무인기와 레이저 대응 체계를 중심으로 한 방산 수요가 겹치면서 조향 광학계의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궤도 위성 발사 물량이 늘어나면서 통신 방식이 레이저 기반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고, 빔을 정밀하게 겨냥하고 추적하는 부품과 시스템이 병목 구간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우주 밸류체인에서 발사체와 본체 중심이던 투자 관심이 탑재체와 핵심 부품으로 이동하는 중"이라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우주 부품은 궤도 검증 이력이 곧 진입 장벽인 만큼 실증 일정을 확보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며 "방산 수출 확대와 정부의 우주 예산 증액이 맞물려 관련 기업의 수주 가시성이 개선되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권영관 인세라솔루션 대표는 "이번 시리즈A는 기술개발 중심의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양산해 글로벌 고객에게 공급하는 기업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며 "FSM 사업화와 양산체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PAT 시스템까지 제품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 광통신에서 확보한 정밀 광제어 기술을 국방과 첨단산업으로 확장해 국내에서 개발한 핵심 정밀 광기전 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주완 SV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인세라솔루션은 우주 광통신의 핵심 부품인 FSM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국내 우주·방산 분야에서 실제 사업화 성과를 만들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며 "빠르게 커지는 글로벌 우주 광통신 시장에서 FSM을 기반으로 PAT 시스템까지 영역을 확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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