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50만→200만원" MLCC 판가 인상에 목표가 ↑… SK이노베이션, 美 ESS 첫 수주 [株토피아]
SK이노베이션, SKIET 합병 실망 해소엔 역부족 ▶ iM증권
삼성전기, MLCC·FC-BGA 판가 인상 랠리 지속 ▶ DB증권
비에이치, 역사적 저점서 9월 주가 반등 기대 ▶ 대신증권
[파이낸셜뉴스] 9월 1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첫 수주를 따냈지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합병 결정에 실망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기판(FC-BGA)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목표주가가 200만원으로 높아졌습니다. 애플·삼성전자에 디스플레이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는 이달 공개될 애플의 첫 폴더블폰 수혜주로 꼽혔습니다.
◆ SK이노베이션 (096770) ― iM증권 / 전유진 연구원
- 목표주가: 19만원 (유지) ㅣ 전일 종가: 12만55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iM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ESS 시장에서 따낸 첫 수주는 고무적이지만, SKIET 합병 결정에 대한 투자자 실망감을 상쇄하기는 어렵다며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습니다.
SK온은 전날 미국 ESS 전문기업 네오볼타와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금액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물량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돼 2027년부터 5년에 걸쳐 인도됩니다.
전유진 연구원은 "전기차(EV) 업황 둔화로 SK온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자 대안으로 ESS 진출을 강조했으나 경쟁사 대비 성과가 더뎠고, 이 와중에 발표된 SKIET 합병 결정으로 자회사 지원 부담이 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번 계약이 SK온과 SKIET 지원에 대한 시장의 불만과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미국 ESS 시장 진출의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수주로 SK온은 올해 미국 ESS 수주 목표(20GWh)의 약 45%를 채웠고, 연내 추진 중인 9GWh 추가 계약까지 성사되면 목표 대부분을 달성하게 됩니다.
전 연구원은 "주요 비중국산 제조사들의 수주가 급증해 추가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잉여 설비를 보유한 SK온이 수주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탈중국 기조로 중국 외 배터리 업체에 주문이 몰리면서, 생산 여력이 남아 있던 SK온에까지 물량이 흘러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장치입니다. 태양광·풍력처럼 들쭉날쭉한 전기를 고르게 만들어 주고, 전기를 많이 쓰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보조 설비로도 쓰임새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LFP, Lithium Iron Phosphate)
양극 소재로 철을 쓰는 배터리입니다. 니켈 계열보다 값이 싸고 화재 위험이 낮아, 주행거리가 중요한 전기차보다 가격과 안전성이 중요한 ESS에 널리 쓰입니다.
◆ 삼성전기 (009150) ― DB증권 / 조현지 연구원
- 목표주가: 200만원 (33.3% 상향, 기존 150만원) ㅣ 전일 종가: 145만80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D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의 판가 인상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조현지 연구원은 "MLCC 판가는 정보기술(IT) 유통채널향이 평균 약 30% 인상됐으며 IT 직거래 물량도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6월부터 개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황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재고 확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무라타·타이요유덴의 신규 수주액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DB증권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62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 연구원은 "MLCC와 FC-BGA 모두 공급 제약과 기술적 장벽이 명백해 추가적인 판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컴포넌트사업부와 패키지솔루션 주도의 성장성이 확고해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도 비교우위에 있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습니다.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제한된 부품이어서 가격 주도권이 공급자인 삼성전기 쪽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
회로의 전류를 일정하게 잡아주는 초소형 부품으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흘려보냅니다. 스마트폰 한 대에 수백~수천 개, AI 서버에는 수만 개가 쓰여 '전자산업의 쌀'로 불립니다.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Flip Chip Ball Grid Array)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고부가 기판입니다. 칩을 뒤집어 작은 땜납 공으로 붙이는 방식이라 신호가 빠르고 발열에 유리해, AI용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고성능 반도체에 핵심 부품으로 쓰입니다.
◆ 비에이치 (090460) ― 대신증권 / 박강호 연구원
- 목표주가: 4만1000원 (유지) ㅣ 전일 종가: 1만823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대신증권은 비에이치에 대해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와 로봇 사업 확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습니다.
박강호 연구원은 애플의 신규 폴더블폰이 한국시간 9월 10일 공개된 뒤 9월 말부터 순차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 판매가 하반기 호조를 보인 만큼, 이와 유사한 애플 폴더블폰도 주목받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전 아이폰 모델 대비 높은 가격이 예상되나, 새로운 라인업 및 AI(인공지능) 전략의 강화 관점에서 폴더블폰 판매는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값이 비싸지더라도 '애플의 첫 폴더블'이라는 새로움과 AI 기능 강화가 흥행을 이끌 수 있다는 뜻입니다.
폴더블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해 온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설비 투자 재개를 발표해 내년 이후 폴더블폰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점, 로봇·휴머노이드 사업에서 북미 신규 고객사 추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대신증권은 비에이치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실적 호조 및 사업 다각화 추진 등을 반영하면 9월에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종이처럼 얇고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회로기판입니다. 딱딱한 일반 기판과 달리 접거나 말 수 있어,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이나 좁은 공간에 부품을 촘촘히 넣어야 하는 스마트폰·로봇에 반드시 탑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