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인베, AI 네이티브 소셜앱에 투자[fn마켓워치]
벗뷰리풀에 크릿벤처스·키움인베·김봉진 의장 등 투자
[파이낸셜뉴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소셜 애플리케이션에 베팅했다. 실제 만남을 뜻하는 IRL(In Real Life) 영역을 겨냥한 소셜앱 '츄룹(truloop)' 운영사 벗뷰리풀에 크릿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제트벤처캐피탈(ZVC), 김봉진 그란데클립 의장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벗뷰리풀은 최근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주도로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재무적 투자자(FI)와 개인 투자자가 동시에 참여한 혼합형 라운드다. 벗뷰리풀은 이번 라운드와 연계해 팁스(TIPS) 연구개발(R&D) 글로벌 트랙에도 선정됐다. 2028년 10월까지 총 12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통상 팁스 일반 트랙 대비 지원 규모가 크고 해외 실증을 전제로 하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진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벗뷰리풀은 마이크로블로그 '미투데이' 창업자이자 네이버 '밴드(BAND)'의 기획과 출시를 총괄한 박수만 대표가 지난해 미국 델라웨어주에 법인을 세우고 로스앤젤레스를 거점으로 출범시킨 스타트업이다. 국내 본사가 아닌 미국 법인을 모회사로 두는 이른바 '플립(Flip)' 구조를 창업 단계부터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향후 미국 벤처캐피탈(VC) 자금 유치와 현지 인수합병(M&A) 등 회수(엑시트) 경로를 염두에 둔 설계로 풀이된다.
인력 구성도 눈에 띈다. 네이버웹툰의 지식재산권(IP)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 전반과 글로벌 진출, 특히 북미 성장을 이끈 김형일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비롯해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출신 인력이 합류했다. 창업 초기부터 국내 시장 검증 없이 곧바로 글로벌을 정조준한 배경이다.
츄룹은 모임의 전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로 묶은 AI 네이티브 소셜 플랫폼이다.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기까지 캘린더를 확인하고 메신저로 일정을 조율한 뒤 지도와 예약 서비스를 거쳐 다시 사진을 공유하는, 파편화된 경험에 주목했다. AI가 참여자들의 일정을 분석해 최적의 시간을 추천하고 장소 선택과 식당 예약을 지원한다. 모임이 끝나면 참석자들이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모아 개인별 스토리와 하이라이트 콘텐츠를 만들어준다.
벗뷰리풀은 이번 투자금을 AI 기능과 커뮤니티 기능 고도화에 투입한다. 동시에 미국과 일본의 대학, 클럽,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초기 이용자를 확보해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은 동아리와 사내 모임 문화가 발달해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의 초기 침투가 유리한 시장으로 꼽힌다.
박수만 벗뷰리풀 대표는 "모임은 관계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지만 일정 조율과 장소 예약, 참석 관리, 사진 공유까지 여전히 여러 서비스를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츄룹은 사람들이 더 쉽게 만나고 함께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기록하며 다음 만남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영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벗뷰리풀은 미투데이와 밴드 등 대규모 소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과 AI를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품 역량을 모두 갖춘 팀"이라며 "검증된 실행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새로운 소셜 경험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