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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살아나나...SK온 수주 소식에 SK이노 급등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에 있는 SK온 배터리 공장 전경. SK온 제공
미국에 있는 SK온 배터리 공장 전경. SK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온의 수주 소식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1일 급등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8.29% 오른 13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만6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은 장 초반 빠르게 상승해 14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날 강세는 SK온의 미국 수주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SK온은 지난 달 27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계약에 따라 SK온은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5년간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이는 SK온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처음 따낸 대규모 배터리 셀 수주로 업계에서는 공급계약 규모를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SK온은 이와 별도로 연내 네오볼타 파워와 9GWh 규모의 추가 협력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추가 계약까지 성사되면 양사의 협력 규모는 총 18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SK온과 함께 국내 배터리업계 3강으로 불리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45.34%, 15.24% 반등했다.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는 같은 기간 100.14% 급등했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45.6%, 16.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4% 오르는 데 그치고, 그동안 증시를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95%, 2.56%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재조명 받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주가 전기차 관련주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수혜주로 묶이기 시작한 것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반등에서 중요한 것은 전기차 업황이 갑자기 좋아졌느냐가 아니라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정책과 시장이 동시에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북미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 업체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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