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다시 달궈진다"…본업에 신사업까지 '쌍끌이'
포스코·현대제철·세아 동반 강세…철강업종 '비중확대' 의견
반덤핑에 판가 방어·원가 안정…리튬·특수합금도 재평가
[파이낸셜뉴스] 철강주가 9월 첫 거래일부터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 본업의 실적 회복 기대가 커진 데다 리튬과 특수합금 등 신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0시10분 기준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66% 오른 3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1.71% 상승한 4만1700원, 현대제철은 1.48% 오른 3만850원을 기록 중이다. 세아제강도 0.58% 오른 13만9800원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도 철강업종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일본산 열연과 후판에 대한 반덤핑(AD) 관세와 가격약속제도(MIP)가 수입재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국내 철강재 판가의 하단을 받치고 있어서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까지 안정되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고로 스프레드가 상반기보다 1t당 5만원 확대된 50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사의 이익도 하반기 들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사들도 이에 맞춰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다. 범용재 비중을 낮추고 고부가강재를 늘리는 동시에 철강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재배치하는 전략이다. 특히 리튬과 특수합금은 철강보다 가격 결정력과 진입장벽이 높아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리튬 사업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2028년까지 리튬 사업에 5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염호리튬은 가동률과 수율이 안정되면 장기 총원가를 1t당 1만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 가격을 1t당 2만달러로 가정해도 영업이익률 50%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30년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사업가치는 약 8조원으로 추산됐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본업 개선과 특수합금 사업 확대가 맞물리고 있다. 중국산 특수강봉강에 대한 반덤핑 조치가 시행될 경우 국내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국산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입장에서는 판매량 확대와 판가 개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세아베스틸지주는 항공·방산·우주용 특수합금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SST(SeAH Superalloy Technologies)는 지난 6월 공장을 준공하고 설비 구축과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익 기여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여기서 창출한 현금을 고수익 성장사업에 재투자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포스코홀딩스와 세아베스틸지주는 고부가강재 비중을 확대해 본업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고, 본업에서 창출한 현금을 신사업에 상당 부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