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주택공급 반대 청원 5만명 돌파…국회 심사대 오르나
청원 3주만에 동의 5만명 돌파
탄천부지 대안 제시한 서울시
국토부·서울시 면담 일정 미정
[파이낸셜뉴스] 용산공원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국민동의청원의 동의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 요건을 충족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대체 부지를 놓고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 반대 및 용산공원 부지 주택공급 추진 중단에 관한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5만409명이 동의했다. 국민동의청원은 공개 후 30일 안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받는다.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은 캠프킴을 비롯한 반환 부지의 고밀 복합개발을 위해 공원·녹지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인은 "이번 개정이 캠프킴 부지에 한정된다고 설명하지만, 법 본문의 기준 자체가 바뀌면 그 여파는 캠프킴에 그치지 않는다"며 "이미 개방된 지 3년 된 용산어린이정원 일대까지 3000∼4000호 규모의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용산공원 전역이 순차적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용산공원이 주택공급 후보지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국토부가 8·13 주택공급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다. 정부가 용산공원을 공급 대상지로 검토하면서 대책 발표 전부터 주민 반발이 이어졌고, 서울시와의 협의도 마무리되지 않아 이번 대책의 공급 부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두 차례 면담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 시장은 두 번째 면담에서 용산공원 대신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양측은 이달 중 추가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국토부 장관 교체를 앞두고 있어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8월 31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쳐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