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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의 새 이란 전략은 '잔디 깎이'...제한적으로 반복 공습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관계자,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이란 타격 전략 언급
이란, 군사력 재건 중...美 함선 및 유조선 공격 못하게 막아야
이란 공격 능력 낮추기 위해 제한적·주기적 공습 검토
이란 군사력 깎아내며 경제 제재로 협상 압박
트럼프, 지난달 30일 교전으로 전투 확대 지시할 수도

지난 7월 29일 미군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이란 내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표적이 공습으로 폭발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월 29일 미군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이란 내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표적이 공습으로 폭발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군사 공격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공격 강도에 대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관계자 중 하나는 트럼프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방해하지 못하게 제한적인 공격을 주기적으로 반복할 수 있다며 이를 '잔디 깎기'에 비유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일대에 제한적인 규모의 공습을 주기적으로 반복하여 이란의 군사적 역량을 약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 중 하나는 해당 조치가 미군 함선과 유조선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책이라며 "잔디를 깎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올해 2월부터 이란을 공습한 미국은 지난 4월 휴전 전까지 이란의 군사 장비 및 시설을 맹렬히 폭격했다. 미국은 이후 6월 종전 양해각서 체결 전후로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갔다. 미국은 7월 30일부터 공습을 멈춘 다음 지난달 29일까지 공식적으로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다. 탄약 부족 논란에 휩싸였던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24일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경제 제재를 발표하면서 물리적인 공격보다 제재를 통한 외교·경제적 해법을 도모하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인터뷰에서 이란 제재의 목적이 "그들이 협상을 원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은 군사 행동 재개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란 작전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해협 내에서 대함미사일 역량과 레이더·방공망 체계를 복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관계자는 최근 이란이 해협 내 선박을 엄호하던 미군의 F-35 전투기에 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군 내에서 이란 군사력 재건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중부사령부는 이미 호르무즈해협 타격 작전을 만들어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국방)장관의 동의를 얻었고, 트럼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부사령부는 합동참모본부와 백악관에 매일 유조선 수십 척을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게 하려면, 이란을 주기적으로 타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

이란 정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속에서 이란군의 원거리 발사체가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속에서 이란군의 원거리 발사체가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관계자는 트럼프가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란과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타격을 불허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교착상태는 미국이 지난달 30일 호르무즈해협의 이란 로켓 발사대를 공습하면서 깨졌다. 당시 미국은 이란이 로켓에 기뢰를 매달아 호르무즈해협에 원격으로 살포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같은 날 요르단의 미군기지 2곳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악시오스는 지난달 30일 교전으로 트럼프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달 31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강력한 타격"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나 이란에 대해 "그들은 실패한 국가"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을 때리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같은 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모하마드 레자 나크디 총사령관 고문은 레바논 매체 마야딘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사일의 90%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미사일 무기고는 새로운 미사일들로 계속 채워지고 있으며, 생산량이 사용량을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가 자신의 말처럼 강력한 공격을 가할 지는 미지수다. 이란 관계자는 미국이 지난달 30일 공습에서 로켓 발사대 2곳만 공격했다며 양측이 '제한적이고 통제된 대치' 상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이란전쟁에 대해 "우리에게 비교적 작은 전쟁이다. 큰 전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뉴시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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