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우크라 전쟁 종식까지 對러시아 제재 완화없다
[파이낸셜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베선트 장관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러시아 재무장관인 안톤 실루아노프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 러시아와의 새로운 협정 체결이나 대러 제재 완화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이 양국의 상호 관심사를 언급하자 베선트 장관은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불가능하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이 만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냉각되었던 양국 고위급 외교 채널의 재개 신호탄으로 풀이되지만,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미국의 단호한 입장이 확인됐다.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과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 재무부는 이번 논의가 G20 틀 내에서 양국 간 금융 협력 방안을 다룬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번 G20 장관 회담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실루아노프 장관이 정상급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으나 유럽 재무장관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유럽 측 대표단은 실루아노프 장관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것에 강력히 반대했고, 결국 촬영은 러시아 재무장관이 제외된 채 진행됐다.
유럽 정부들은 대러 제재를 확대해 러시아의 경제와 금융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고위급 대화 채널을 다시 여는 유연함을 보인 반면, 유럽 동맹국들은 전쟁 종료 시까지 러시아를 완전히 고립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미·유럽 간 대러 외교 전략의 온도 차도 함께 드러났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