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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엑스, 시리즈A 대비 몸값 약 285배 '2조8500억'…압도적 성장세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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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 현대차우(005385),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캡스톤파트너스(452300)

100억→2.85조, 7년 만에 몸값 285배 '쑥' 
현대차 로봇 탑재…'PoC 넘어 양산'이 몸값 견인
삼성 2나노·IPO까지…높아진 성장 기대

딥엑스 제공.
딥엑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DEEPX)가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서 프리머니 밸류에이션 기준 2조8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9년 시리즈A 당시 약 100억원과 비교하면 7년 만에 몸값이 285배가량 뛴 셈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딥엑스는 최근 시리즈D 오픈 클로징을 통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정했다. 사모펀드(PE), 금융지주, 증권사, 벤처캐피탈(VC), 전략적투자자(SI) 등이 참여했으며 하반기 멀티 클로징을 거쳐 연말까지 총 6000억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딥엑스와 주요 투자자가 각각 선정한 독립 외부 평가기관의 복수 평가를 토대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딥엑스의 기업가치는 시리즈A 약 100억원에서 2021년 시리즈B 800억~1000억원, 2024년 시리즈C 7000억원대를 거쳐 이번 라운드에서 2조8500억원까지 상승했다. 시리즈C 이후 2년여 만에도 4배 이상 뛰었다.

초기 투자에는 캡스톤파트너스가 핵심 역할을 했다. 실제 캡스톤파트너스는 딥엑스 설립 4개월 만인 2018년 6월 사실상 단독으로 시드 투자를 단행하며 첫 기관투자자가 됐고, 2019년 시리즈A에도 후속 투자했다. 이후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신한은행, 패스파인더H, 동문파트너즈 등이 합류했다. 2021년 시리즈B에는 산업은행, 현대자동차,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신한캐피탈, DS자산운용 등으로 투자자 저변이 확대됐다.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배경은 상용화 성과다. 딥엑스는 2025년 말 1세대 칩 'DX-M1' 양산을 시작한 뒤 8개월 만에 8개국에서 48건의 구매주문(PO)을 확보했으며 해외 수주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특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이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린 주요 동력으로 평가된다. 딥엑스는 2023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업무협약을 맺고 3년간 공동 개발한 로봇용 온디바이스 AI 칩을 현대차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에 적용했다. 양사는 CES 2026에서 이를 공개했으며 올해부터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에 본격 탑재할 계획이다. 기존 GPU 기반 구동 과정에서 발생했던 발열·전력 문제를 딥엑스의 5W 이하 저전력 칩으로 해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단순 시제품 검증(PoC)을 넘어 로봇 양산을 전제로 한 대기업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의 2나노 공정 계약을 통한 차세대 칩 'DX-M2' 개발과 IPO 가시성도 투자 수요를 뒷받침했다. 딥엑스는 2025년 9월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다만 높아진 몸값에 대한 경계도 있다. 딥엑스의 2025년 매출은 33억원 수준으로, 현재 기업가치는 2026년 매출 목표 600억원과 향후 양산·해외 수주 확대 등 미래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2018년 설립된 딥엑스는 애플 수석 엔지니어 출신 김녹원 대표가 이끄는 팹리스 기업으로,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설계한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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