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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김어준 넘기' 성공할까...민주당TV 첫방송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첫 방송 동접자 수 5만명대 유지
동시간 김씨 유튜브는 20만명대
"갈 길 멀지만, 경쟁력 갖출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메가성장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메가성장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김어준 넘기'가 첫발을 뗐다. 범진보진영의 의제 주도권 확보를 둘러싼 내부 투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일 기존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민주당TV(민티)'로 확대 개편, 김민석 당 대표가 참여한 첫 방송을 진행했다. 당초 델리민주는 당내 주요 일정 생중계와 행사 기획 영상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에 반해 민티는 기획 프로그램 '민티07'을 시작으로 각종 기획 프로그램 방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는 진영 내 막강한 스피커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오전 방송이 범진보진영 내 의제 설정 주도권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정치권은 김민석 대표의 이같은 시도가 김씨가 쥐고 있는 범진보진영 의제 설정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민티07의 방송시간과 김씨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방송 시간이 오전 7시께로 겹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졌던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 유튜버 간 치열한 신경전 양상도 정치권의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김씨 유튜브는 친청으로 분류된다.

민티07 차별화 전략도 정치권의 분석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기성 유튜버들이 정치 현안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민티07은 정책 기조 설명에 치중할 예정이다. 사실상 당이 갖고 있는 정책 권한 등을 앞세워 '자신들만의 방송'을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출연하면서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거나 입법 추진 방향 등 공유하는 등 고유한 강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이날 민티07은 동시접속자 수 5만명대를 유지했다. 동시간대 진행된 김씨 유튜브를 20만명이 넘게 시청한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다. 이에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제 시작하지 않았나. 아직 갈 길이 멀고, 더 지켜봐야 한다"며 "특히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기고, 방송 진행 방향이 보다 명료해질 경우, 지금보다 더 경쟁력 있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도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민티07 첫 방송에 관심 감사하다"며 "2만이면 대박이라는 예상을 훌쩍 넘은 합계 5만8000여명 동시 접속은 민주당의 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작의 시작의 시작이고, 전성기는 한참 남았다"며 "상승이 민티의 미래다. 민티의 경쟁대상은 오직 민티 뿐이다. 초격차 기조방송 민티는 당원과 지지자, 국민의 방송"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방송을 시작으로 2주간 화요일과 목요일에 파일럿 방송을 방영할 계획이다. 이어 시청자 의견을 종합해 주 5일 정규 편성에 나설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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