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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출범' 제주시설관리공단… 첫 준비인력 23명 뽑는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수·환경시설 42곳 통합 관리
23명 경영지원·전문기술 배치
9월14~22일 온라인 원서접수
2027년 7월부터 시설 순차 이관

제주시 회천동 제주회천매립장에 압축포장된 폐기물이 쌓여 있다. 제주도는 2028년 광역폐기물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 2029년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까지 제주시설관리공단으로 순차 이관해 공공시설 운영체계를 재편할 계획이다. /사진=뉴스1
제주시 회천동 제주회천매립장에 압축포장된 폐기물이 쌓여 있다. 제주도는 2028년 광역폐기물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 2029년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까지 제주시설관리공단으로 순차 이관해 공공시설 운영체계를 재편할 계획이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내년 1월 출범하는 제주시설관리공단이 첫 준비인력 23명 채용에 나서면서 설립 작업이 조직·인력 구축 단계로 들어갔다. 제주 전역에 흩어진 하수도·환경시설 42곳을 한 공공기관이 단계적으로 넘겨받는 대형 공공시설 운영체계 개편의 실무진을 처음 뽑는 채용이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제주시설관리공단 설립준비단 23명을 포함해 7개 공공기관에서 모두 32명을 선발하는 '2026년도 제3회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시험' 일정을 공고했다.

이번 채용의 중심은 전체 선발 인원의 70%를 웃도는 제주시설관리공단 준비인력이다. 내년 공단 출범과 이후 시설 인수인계를 실제로 준비할 첫 인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23명은 기획·인사·총무·재무 등 경영지원 분야와 전문기술 분야에 배치된다. 특히 하수도 관리대행업 등록과 수질분석 정도관리 신청 등 공단이 시설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법정 요건을 준비하는 업무도 맡는다.

공단은 내년 1월 출범한 뒤 시설을 한꺼번에 넘겨받지 않고 단계적으로 운영 범위를 넓힌다. 첫 이관은 2027년 7월 공공하수처리시설이다. 2028년에는 광역폐기물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을 넘겨받고, 2029년에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을 이관받을 예정이다.

최종 관리 대상은 하수도시설 39곳과 환경시설 3곳 등 모두 42곳이다. 현재 제주도가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에 맡겨 관리하는 시설을 공단 중심의 전문 운영체계로 재편하는 구조다.

이번에 뽑는 23명은 본격적인 시설 이관에 앞서 조직 운영체계를 만들고 인수인계 절차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내년 1월 공단이 법인으로 출범한 뒤 실제 시설 운영이 시작되는 7월까지 준비기간을 둔다.

공단 설립은 이미 제도 마련 단계를 지나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 제주도는 올해 공단 설립·운영을 위한 조례 제정과 초기 자본금 확보 등 절차를 진행해왔고 하반기에는 임원과 초기 인력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설 이관이 확대되면 조직 규모도 단계적으로 커진다. 제주도는 앞서 도의회 보고 과정에서 2028년까지 공단 인력을 295명 규모로 운영하고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까지 이관되는 2029년에는 387명 규모로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기존 시설에서 일하는 인력의 신분과 고용 문제도 공단 출범 과정의 주요 과제다. 제주도는 공무원·공무직 노조와 민간위탁 근로자 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조직 구성과 채용, 임금체계 등을 논의해왔다. 공단으로 이동을 희망하는 공무직은 직군을 구분하지 않고 일반직 체계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가 공단 설립에 나선 배경에는 여러 부서와 민간업체에 나뉜 시설관리 구조를 하나의 전문기관으로 묶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하수처리와 폐기물 처리처럼 전문성과 연속성이 필요한 시설의 운영주체를 일원화해 관리 책임과 전문성을 높이는 구상이다.

나머지 통합채용 인원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3명, 제주관광공사 2명, 제주테크노파크·제주경제통상진흥원·제주콘텐츠진흥원·서귀포의료원 각 1명 등 9명이다.

원서는 오는 14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제주도 공공기관 통합채용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다. 지원자는 1개 기관의 1개 분야에만 지원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10월17일 실시한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12월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필기시험 장소는 10월8일 별도로 안내한다.

변영근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통합채용을 통해 제주시설관리공단의 안정적인 출범을 준비하고 각 공공기관에 필요한 인재도 적기에 확보하겠다"며 "채용 전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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