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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내선 65만석 줄었는데… 대한항공, 가을연휴 3160석 띄운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추석·개천절·한글날 20편 운항
김포~제주 '마일리지 특별기'
대한항공 하계 좌석 공급 17%↓
설·여름 이어 올해만 총 54편

제주국제공항 전경. 올해 하계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계획은 1715만3208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제 공급량보다 65만1394석, 4% 줄었다. 대한항공의 공급계획은 17%, 아시아나항공은 26% 감소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제주국제공항 전경. 올해 하계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계획은 1715만3208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제 공급량보다 65만1394석, 4% 줄었다. 대한항공의 공급계획은 17%, 아시아나항공은 26% 감소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올해 하계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좌석이 지난해보다 65만석 넘게 줄어든 가운데 대한항공이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 연휴에 김포~제주 노선 마일리지 특별기 20편을 띄운다. 올해 설과 여름 휴가철에 이어 세 번째로, 가을편까지 합치면 대한항공이 올해 제주 노선에 편성한 마일리지 특별기는 54편으로 늘어난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가을 마일리지 특별기는 오는 24~27일 추석 연휴와 10월3~5일 개천절 연휴, 10월9~11일 한글날 연휴에 운항한다.

세 차례 연휴에 모두 20편, 약 3160석을 공급한다. 보잉 737-8 항공기가 투입된다.

마일리지 특별기는 김포~제주 노선의 특정 항공편을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도록 편성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성수기 임시편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연휴 기간 제주 항공 수요에 대응하면서 마일리지 이용객이 실제 좌석을 확보할 기회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이번 편성이 주목되는 배경에는 제주 국내선의 좌석 공급 감소가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올해 하계 운항기간인 3월29일부터 10월24일까지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계획은 1715만3208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제 공급된 1780만4602석보다 65만1394석, 4% 적다.

하루 평균 공급좌석도 지난해 8만4784석에서 올해 8만1682석으로 3102석 줄었다. 올해 하계 국내선 운항계획은 9만1234편으로 지난해 실제 운항한 9만1750편보다 516편, 1% 감소했다. 운항 횟수보다 좌석 감소폭이 더 큰 셈이다.

대형항공사의 좌석 감소폭은 전체 평균보다 크다. 대한항공의 올해 하계 제주 국내선 공급계획은 290만7736석으로 지난해 348만9307석보다 17%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284만800석에서 209만1562석으로 26% 감소했다.

제주도는 항공좌석 감소가 도민 이동권과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지난 8월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가동했다. 연말까지 제주공항 수용 여건과 동계 좌석 공급 전망, 항공요금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제주 관광업계도 좌석 부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지난 5월 '제주 항공 좌석 부족 해소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제주 노선 운항 확대와 대형기 투입을 통한 좌석 공급 회복 등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특별기 편성은 올해 세 번째다. 지난 설 연휴에는 2월13~19일 7일간 매일 2편씩 김포~제주 노선에 총 14편을 편성했다.

여름 휴가철에는 7월27일부터 8월6일까지 8월2일을 제외하고 하루 2편씩 총 20편을 운항했다. 당시 일반석 140석 규모의 에어버스 A220-300을 투입해 2800석을 마련했다.

가을 연휴 20편을 더하면 대한항공이 올해 설·여름·가을 성수기에 편성한 제주 마일리지 특별기는 모두 54편이다.

다만 이번 3160석을 제주 국내선 전체 좌석난을 해소하는 일반 증편 물량과 같은 성격으로 보기는 어렵다. 마일리지 특별기는 보너스 항공권 이용 기회를 확대하는 목적이 크고, 올해 하계 제주 국내선 전체 공급 감소분 65만여석과 비교하면 규모도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좌석 수요가 몰리는 연휴마다 제주 노선에 별도 항공편을 편성한다는 점에서 성수기 공급을 일부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휴 기간 제주 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마일리지 사용 고객의 항공편 선택권과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마일리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너스 항공권 이용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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