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내년 예산 3723억 확정… '혁신조달·공공 AI 전환' 집중 투입
전년 대비 25.2%↑...혁신제품 시범구매예산 1130억으로 대폭 확대
AI기반 공급망·가격비교 시스템 구축… 공공조달 디지털 혁신 가속
[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2027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750억 원(25.2%) 늘어난 총 3723억원(총지출 기준)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조달청은 내년도 예산의 핵심 축을 '혁신조달 강화'와 '공공조달 인공지능(AI) 전환'으로 설정하고 관련 역점 사업에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
우선 기술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의 첫 구매자가 돼 초기 판로를 지원하는 '혁신제품 시범구매' 예산을 올해보다 306억원 증액된 113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중 130억원은 범정부 차원의 AI, 로봇, 드론 등 신산업 기술제품 실증 프로젝트인 'AX-스프린트(SPRINT)' 등에 신규 편성돼 실증 성과의 확산을 돕는다. 기존 국내 실증사업(900억원)과 혁신제품 기술개발 연구개발(R&D) 지원 예산(102억원)도 함께 반영됐다.
공공조달 전 과정의 AI·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낸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수요 예측부터 재고 관리까지 비축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기반 공급망관리시스템' 구축에 77억원을 투입한다. 실시간 공공물자 가격 비교 및 모니터링을 위한 '가격비교조사시스템'(42억원), 레미콘·아스콘 등 4대 관급자재 '계약관리통합시스템'(39억원), '공공 공사비 정보 통합플랫폼'(29억원) 구축도 본격화한다.
공공조달 시장은 연간 200조원이 넘는 막대한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가 초기 수요를 창출해 신기술 기업의 시장 진입을 돕는 '테스트베드' 역할이 강조돼 왔다. 이번 AI 및 신기술 분야 예산 확충은 민간 시장에서 검증을 거치기 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에 실질적인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내년 예산은 공공조달의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해 AI 전환과 혁신성장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역점 예산을 확보하고,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달청의 2027년도 예산안은 국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