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조리 간편해야 잘 팔려요" 일본 파고드는 K먹거리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 도쿄 K-푸드페어+ '성황'
aT "수출상담 5500만弗 목표"

1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2026 도쿄 K-푸드페어+'에서 일본 바이어들이 국내 참가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혜진 특파원
1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2026 도쿄 K-푸드페어+'에서 일본 바이어들이 국내 참가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혜진 특파원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예전에는 떡볶이가 어떤 음식인지부터 설명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일본 소비자들이 자신이 먹어본 떡볶이와 비교해 맛을 평가할 정도입니다."

1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2026 도쿄 K-푸드페어+'. 행사장 중앙 상담 현황판에는 한국 기업과 일본 바이어의 일정이 빼곡했다. 파란색은 사전 매칭, 빨간색은 현장에서 제품을 본 바이어가 추가로 신청한 상담이었다. 테이블마다 한국 기업과 일본 바이어, 통역사가 마주 앉아 제품을 맛보고 가격과 포장, 유통기한을 꼼꼼히 따졌다.

이날 일본 바이어들의 관심은 △간편식 △냉동식품·디저트 △건강·미용 제품에 집중됐다.

떡볶이·잡채·삼계탕 등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이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배추와 양념을 봉투에 넣고 흔들면 겉절이가 완성되는 제품에 일본 소비자들은 "김치를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냉동 감자빵과 고구마빵도 새로운 수출 유망주로 떠올랐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일본의 냉장·냉동 물류망이 확대되면서 냉동빵과 디저트의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호박차와 먹는 콜라겐, 콤부차 등 건강·미용 제품도 인기였다. 다만 일본 소비자들은 30개들이 티백보다 10개 안팎의 소포장을 선호했다.

참외와 애호박, 고추, 포도, 복숭아 등 신선식품도 수출 품목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올해 한국에서도 출하되기 시작한 신품종 참외가 전시됐다. 아직 재배 농가가 4곳에 불과하지만 일본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조리가 간편한 식품과 건강·미용 제품에 대한 바이어 관심이 높다"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을 대상으로 참외 등 신선식품 수출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통주 홍보관에서는 걸쭉한 질감의 이화주를 맛본 참석자가 "술이라기 보다 디저트를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식품기업 66개사와 푸드테크·화장품 등 소비재 기업 12개사 등 국내 기업 78개사가 참가했다. 일본 수입업체 30개사와 바이어 200여개사도 찾았다. 국내 기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중소벤처기업부·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산업통상자원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처음으로 협업했다. 이날 수출 상담 목표액은 약 5500만달러(약 797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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