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꺾인 현대차
8월 실적 희비 엇갈린 車업계
글로벌 판매량 30만대 하회
내수 -40%… 기아는 '질주'
현대차와 기아의 2026년 8월 글로벌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현대차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국내외 판매가 모두 줄며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반면 기아는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5.0%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월 판매량이 2022년 1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1일 현대차는 2026년 8월 국내 3만4333대, 해외 25만424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총 28만857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28만2656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41.1%, 해외 판매는 8.5%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월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현대차 노조는 10년 만에 단행한 8시간 전면 파업을 포함해 조합원당 총 60시간 파업에 나섰다. 오전·오후 근무조가 각각 파업에 들어가면서 실제 생산라인은 120시간 멈췄고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5만5200대, 매출 차질액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기아는 2026년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213대, 해외 22만5413대, 특수 104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6만667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7.6% 감소, 해외는 7.4%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623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3만5698대, 쏘렌토가 1만8404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하기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으나, 해외 시장은 맞춤형 판매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