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금융주 희비… 보험 12%↑· 증권 4%↓
보험, 채권 수익률 오르는 효과
은행도 이자이익 늘며 호재로
증권은 조달비용 부담에 하락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보험주는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률 개선, 은행주는 이자이익 확대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증권주는 조달비용 부담에 하락세가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KRX 보험' 지수는 12.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은행' 지수도 4.75% 올라 전체 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KRX TMI' 상승률 3.52%를 웃돌았다. 반면 KRX 증권지수는 4.14% 하락했다. 보험과 증권지수의 수익률 격차는 16.46%p에 달했다.
이날도 보험주는 11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고, 은행주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보험주에서는 DB손해보험이 6.35% 오른 것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5.71%), 현대해상(4.91%), 미래에셋생명(4.1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행주에서는 JB금융지주(3.17%), iM금융지주(2.54%), 우리금융지주(2.22%), 신한지주(2.02%) 등이 올랐다.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은 금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p 인상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보험사는 금리가 오르면 새로 매입하는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고 보험부채 부담은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진다. 자본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하반기 보험손익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보험주 상승을 뒷받침했다.
은행도 금리 상승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이익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주요 은행의 첫 1년간 이자이익이 평균 1000억원 증가하고 NIM은 약 2.5bp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증권업종에는 금리 상승이 부담이다. 금리가 오르면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 위험이 커지고 조달금리와 자산관리(WM) 상품 발행금리도 상승한다. 최근 국내 증시 거래대금까지 감소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을 동반한 금리 인상에 따른 실질 유동성 둔화는 증권업황에 비우호적인 환경"이라며 "하반기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수료 감소를 운용이익과 투자은행(IB) 수익이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보험의 상대적인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가계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커져 은행의 자산건전성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