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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품귀 프리미엄' 끝났다…IPO 옥석 가리기 본격화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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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텍(0155E0), 삼성증권(016360), 아이앤씨(052860), 기도산업(282620), 니어스랩(417030), 딜리셔스(483350), 케이앤에스아이앤씨(487400)

8월 6개사 2106억 조달, 기관·일반 경쟁률 동반 하락
공모가 하단·상장 후 부진 속출…'수급→기업가치' 전환
9월 공급 확대·연말 대어 대기, 코너스톤 등 제도 변화도

삼성증권 제공. (기준일: 2026년 8월 31일)
삼성증권 제공. (기준일: 2026년 8월 31일)

[파이낸셜뉴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달궜던 중소형 공모주의 '품귀 프리미엄'이 빠르게 걷히고 있다. 상장 물량 부족 속 일부 공모주로 유동성이 몰리며 나타났던 과열이 진정되면서다. 9월부터 상장 기업이 늘고 연말 대어급 IPO까지 가세하면 시장의 무게중심도 수급에서 실적과 성장성, 밸류에이션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8월 IPO 시장에서는 스팩을 제외한 6개 기업이 상장해 총 2106억원을 조달했다. 딜리셔스 △케이앤에스아이앤씨 △인제니아테라퓨틱스 △기도산업 △니어스랩 △해치텍 등이다.

투자심리는 눈에 띄게 식었다. 7월 말까지 기관투자자 평균 청약 경쟁률은 962대 1, 일반투자자는 1769대 1에 달했지만 8월 상장사들은 이를 크게 밑돌았다.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신청률과 배정률도 감소했다.

공모가와 상장 이후 주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해치텍은 중소형 IPO임에도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에서 결정됐고, 인제니아테라퓨틱스를 제외한 상당수 새내기주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상장 직후 급등한 뒤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가 누적되면서 '일단 받고 보자'는 투자 방식이 힘을 잃은 셈이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를 "단기 과열이 꺼지고 IPO 시장이 종목별 선별 국면에 들어선 신호"라고 봤다. 공급 부족 자체가 투자 매력이 됐던 상반기와 달리 앞으로는 재무구조와 성장성, 공모 밸류에이션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9월에는 △ 네오사피엔스 △브릴스 △와이즈플래닛컴퍼니 등 8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개사, 지난달 6개사보다 공급이 늘어난다. 스카이랩스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게 결정하고 일반청약 경쟁률도 2.9대 1에 그치는 등 냉각된 투자심리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연말에는 분위기를 바꿀 변수도 있다. 11~12월 IPO 성수기를 앞두고 코스피 상장 후보와 로봇·AI 기업, 대형 공모가 대기하고 있다. 사전 수요예측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에 더해 무신사,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등 유니콘의 상장 추진도 가시화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상장 종목이 증가하는 만큼 기업의 재무 현황과 성장성,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공모주 시장이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프리미엄'에서 '기업가치 검증'의 장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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